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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생산적 금융 발맞춘 조직개편 변화 주목

중기·소상공인 부문에 250조 배정, 여신제도 개선
IBK형 생산적 금융 TF 신설, 단장 김태형 부행장

[FETV=권현원 기자] IBK기업은행이 5년간 3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 추진 계획 발표와 함께 전담 조직도 신설하면서 향후 실시될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도 이에 발맞춰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현재 기업은행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어 은행장 이후 실시되는 임원 인사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책금융 역량 바탕 5년간 300조 금융 공급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소속 공공기관 합동 업무보고를 통해 2030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 내용이 담긴 ‘IBK형 생산적 금융 30-300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지원은 ▲중기·소상공인 ▲벤처·투자·인프라 ▲소비자중심·신뢰 ▲자회사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5년간 250조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재원이 배정된 중기·소상공인 부문은 첨단·혁신산업 육성, 창업·벤처기업 성장지원, 지방 중소기업 지원 강화,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으로 재원을 분배해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업은행은 첨단혁신 지원 강화를 위해 여신제도 혁신, 특화상품 지원, 정부 협력사업 확대 등 정책금융 지원체계 고도화와 유망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이 성장단계를 거쳐 중견·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별도 공급목표를 설정하기로 했으며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실제 체감 가능한 금융·비금융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벤처·투자·인프라 부문에는 5년간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을 포함해 20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 항목별로 첨단전략산업 기업 전 주기 맞춤형 투융자에 10조7500억원, 에너지 확충을 위한 인프라금융에 8조원, K-콘텐츠와 정책펀드에 각각 3000억원, 9500억원이 배정됐다.

 

소비자중심의 신뢰 금융 부문에는 3조3000억원이 지원된다. 기업은행은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완화와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등으로 고객 모두를 위한 포용적 금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에는 내부통제 강화 내용도 담겼다. 기업은행은 책무구조도 관리체계 적정성을 검증·보완하고, 임원별 관리 의무 적정 이행을 위해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내부통제 점검도 기존 내규·업무절차 준수 여부 등 업무 취급 적정성 점검에서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길어지는 은행장 공백, 김형일 전무이사 직무대행

 

기업은행에 앞서 생산적 금융 관련 계획을 발표한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생산적 금융을 전담할 조직도 함께 신설했다.

 

KB금융그룹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신설해 생산적 금융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했으며 신한금융그룹은 생산적 금융 추진위원회와 이를 뒷받침할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발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투자·생산적금융부문 직속 생산적금융지원팀을, 우리금융그룹은 회장 주재 첨단전략산업금융 협의회를 마련했으며 NH농협금융그룹도 회장 직속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업은행 역시 생산적 금융 공급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달 2일 전담 조직인 IBK형 생산적 금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생산적 금융 추진 관련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단장은 경영전략그룹장이 맡기로 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경영전략그룹은 김태형 부행장(집행간부)이 2024년 7월부터 이끌고 있다. 기업은행은 생산적 금융 계획을 TF를 중심으로 전행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재 TF에 19개의 유관부서가 참여하고 있으나 기업은행은 필요시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 발표와 이를 담당한 전담 조직도 신설된 점을 감안하면 다가올 정기 인사도 생산적 금융을 키워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통상 1월과 7월에 정기 인사를 실시해 왔다.

 

다만 현재 기업은행은 은행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후 실시될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등도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당장 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태형 부행장의 임기도 오는 7월 14일 만료될 예정이다. 현재 기업은행장 역할은 김형일 전무이사가 수행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장은 자체적인 인선이 아닌 구조다보니 과거에도 종종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