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기업들의 임원 인사 시즌이 도래하고 있다. 인사는 임원들의 1년 성과가 반영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FETV가 도래하는 인사 시즌에 맞춰 주요 기업 임원들의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인사 방향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
[FETV=임종현 기자] 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NHN KCP의 사업 확장 전략은 박준석 대표 취임 이후 본격화됐다. 신사업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확장되며 실질적인 성과가 축적됐고 현재는 이를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고도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현 경영진이 주도해 온 전략의 연속성이 차기 경영 판단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표는 임기 동안 결제 인프라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에도 주력해 왔다. 비자(VIS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무역 결제 플랫폼(GTPP) 사업에 참여해 국내 수출기업의 결제 과정 전반을 개선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 AP2를 지원하는 등 차세대 결제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NHN KCP는 무역 거래 과정에서 결제 절차의 복잡성과 정산 지연이 수출기업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은행 신용장 결제 방식은 수출·수입업체 모두 은행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수출대금을 수취하기까지 통상 한 달가량이 소요되는 구조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NHN KCP가 참여한 것이 GTPP다. 비자의 글로벌 무역 결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수출업체와 해외 수입업체 간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GTPP는 수출·수입업체가 수수료를 협의해 분담하고 수출 상담 당일에 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현재 대만·일본·몽골 등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미주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 최초로 아파트 입주 옵션에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하는 등 산업별 맞춤형 인프라 확대에도 나섰다. 기술 혁신과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특성과 수요에 부합하는 전자결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결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N KCP는 지난해 9월 구글 클라우드가 제안한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프로토콜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P2)’에 대한 지원 계획을 공식화했다.
AP2는 사용자를 대신해 결제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표준 프로토콜로 AI 기반 커머스·결제 환경에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결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에이전트 기반 커머스·결제는 가격 비교부터 구매·정산 등 결제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새로운 결제 방식이다.
NHN KCP는 AP2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국내 결제 생태계의 특성과 규제 환경이 글로벌 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해외 결제 네트워크 및 PSP(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사업도 차기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결제 부문에서 NHN KCP와 NHN페이코 간 협업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금융기관 및 기술 파트너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술·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박 대표가 NHN페이코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양사 간 협업을 통한 결제 인프라 연계와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HN KCP 관계자는 "박 대표는 GTPP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확장에 주력해 왔고 성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