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토스뱅크가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며 은행권 해외송금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토스뱅크가 내세운 경쟁력은 실시간 추적 기능과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가 해외송금 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보내면 보이는 해외송금’ 슬로건 서비스 출시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보내면 보이는 해외송금’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건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토스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는 이달부터 폐지되는 지정거래은행 제도 폐지 시점과 맞물렸다. 지정거래은행 제도 폐지는 기획재정부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발표한 ‘무증빙 해외송금’ 체계 개편에 담긴 내용이다.
무증빙 해외송금 체계 개편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전 업권의 무증빙 송금내역을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해외송금 통합모니터링시스템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을 계기로 시행됐다. 해외송금 통합관리시스템은 은행·카드·증권·핀테크 등 전 업권의 해외송금 내역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개편에 따라 기존 10만달러를 증빙없이 송금하기 위해 지정거래은행을 이용해야만 했던 것에서 개인 선호에 따라 은행, 소액송금업자 등 송금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해 연 10만달러까지 무증빙 송금할 수 있게 됐다. 무증빙 한도는 전 업권 10만달러로 통합됐다.
이와 함께 연간 무증빙 한도가 소진된 경우에도 은행을 통한 무증빙 송금을 건당 5000달러까지 무증빙 송금이 허용된다. 다만 외환규제 우회 방지를 위해 건당 5000달러 이내 무증빙 송금이 반복될 경우 관련 내역이 국세청·관세청 등에 통보될 예정이다.
정부가 기대하는 제도개편의 효과는 해외송금 편의성 제고와 함께 전반적인 해외송금 서비스 질과 경쟁력 향상에 있다. 제도 완화로 전 업권의 고객확보 경쟁 심화를 유발해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토스뱅크의 해외송금 출시 이전에도 은행권은 서비스 적용 대상 확대, 수수료 인하, 기능 추가 등 고객 유치를 위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시간 추적 가능’ 강조, 해외 주소 자동 완성 서비스도 제공
해외송금 시장에 토스뱅크는 은행권 후발주자로 참여했다. 실제 범위를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살펴봐도 경쟁사들의 해외송금 출시 시점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케이뱅크가 2018년이었다.
토스뱅크가 해외송금을 출시하며 내세운 경쟁력은 송금 전 과정을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수취 은행까지만 추적이 가능했다는 것에 착안해 보내는 순간부터 받는 사람의 계좌에 입금되기까지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추적이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존에는 스위프트 망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해외 송금이 어디까지 갔고, 시간이 걸렸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토스뱅크는 택배 송장에서 보는 것처럼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해외 주소 자동 완성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간 해외송금 방식은 받는 사람의 거주지 주소를 보내는 사람이 모두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토스뱅크는 자동 완성 서비스를 통해 직접 입력의 부담감과 오입력 발생 가능성을 모두 낮췄다.
송금 속도도 대폭 단축시켰다. 해외 통화별로 유로(EUR)·싱가포르달러(SGD)·파운드(GBP)·홍콩달러(HKD) 등은 1시간 이내 송금이 완료되며 미국달러(USD)·캐나다달러(CAD)·호주달러(AUD) 등은 최대 24시간(영업일 기준 1~2일) 이내 받는 사람에게 전달된다.
수수료 경쟁력도 제고했다. 그간 해외 송금은 중개 은행을 거치며 원금에서 수수료가 차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중개 은행의 개입을 제거해 당초 보낸 금액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는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수수료를 건당 3900원으로 설정해 경쟁사 대비 수수료도 낮게 설정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해외계좌송금 수수료는 4900원, 웨스턴유니온(WU) 빠른해외송금 수수료는 5달러(USD)다. 케이뱅크는 해외계좌송금 수수료는 4000원, 머니그램송금 수수료는 4달러(USD)로 운영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해외 송금은 어렵고 느리고 불안한 것이라는 문법을 깨고, 은행으로서 토스뱅크가 갖춘 신뢰와 안정이 고객들에게는 투명성과 편리성의 가치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