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LG전자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비용 부담 확대로 수익성은 후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2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780억원으로 27.5% 감소했다. 매출은 2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9% 수준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하반기에는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회사 측은 인력 구조 조정이 중장기적으로 고정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B2B(전장·냉난방공조), Non-HW(webOS·유지보수), D2C(가전 구독·온라인) 등 이른바 ‘질적 성장’ 부문의 매출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이 전사 실적을 지탱하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볼륨존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 성장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회사는 올해 빌트인 가전과 모터·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 중심의 B2B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TV·IT·ID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은 수요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연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전 세계 약 2.6억 대 기기를 기반으로 한 webOS 플랫폼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장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고급화 흐름 속에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었고,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는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SDV를 넘어 AIDV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용을 넘어 상업·산업용으로 영역을 넓히며 B2B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지보수 사업 확대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 기회도 모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