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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개발공사들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재무 부담 확대 등 경영 여건이 변화하면서 사업 모델과 재무 구조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FETV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개발공사의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
[FETV=박원일 기자] 울산도시공사가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주거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역세권 개발과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 잇따라 분양 성과를 거두며 공공 개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수소도시 조성 등 국책사업을 통해 울산의 미래산업 기반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울산도시공사는 2007년 2월 울산광역시를 지역적 기반으로 택지개발, 임대주택 건설,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는 최종 점수 83.44점을 기록해 15개 광역개발공사 가운데 종합순위 11위에 머물렀다. 경영관리(83.06점)와 경영성과(83.82점)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에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구조적인 개선 필요성과 함께 수소시범도시 운영과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 개발 등 신규·공공개발 사업의 구체적인 사업화 전략을 요구받았다. 외형적 사업 확대에 비해 중장기 사업 전략과 성과 창출 방식이 충분히 정교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울산도시공사의 핵심 사업은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이다. 이들 사업은 주거 공급 안정과 산업용지 확보를 통해 지역 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발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공공성이 뚜렷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울산광역시와의 긴밀한 협력 구조 속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개발 시점에 따른 실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지속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정부와 지자체의 관리·감독 체계 역시 사업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대형 개발사업에서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도시공사는 2025년 2단계 부지 조성을 마무리한 ‘울산 역세권 개발사업’과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부곡·용연지구 조성사업’에서 모두 분양률 100%를 달성하며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기존 ‘온산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일단락한 뒤에는 이를 ‘온산 국가산업단지 확장개발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울산도시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3대7 비율로 사업비를 분담하는 구조로 2025년 조사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하반기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거쳐 2027년 보상 착수·문화재 조사, 2028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대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총사업비 798억원),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미포지구 조성사업’(805억원), ‘남목지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2661억원) 등 추가적인 산업단지 개발도 병행 추진 중이다.
사업 확대에 따라 투자 규모도 급격히 늘고 있다. 울산도시공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총투자금액은 2024년 4547억원에서 2025년 24조346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2028년까지 1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올해 택지개발 투자계획만 놓고 보면 2025년 대비 약 44% 증가한 9조9496억원에 달한다.
한편 울산도시공사는 산업단지 개발 외에도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0~2023년 태화강역 및 북구 일원에서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울산 북구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서 총사업비 295억원 규모의 ‘수소도시(3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소배관 구축, 수소충전소 직공급 체계 마련, 수소 트랙터 도입, 통합운영관리센터 고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울산도시공사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을 축으로 한 전통적 개발사업에 더해 수소 등 신산업 기반 국책사업 수행 역량까지 확보하고 있다. 다만 향후 수십조 원대 투자계획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사업별 수익구조 관리, 투자 회수 시점 조율,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외형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재무적 안정성을 함께 입증할 수 있을지가 울산도시공사의 다음 과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