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신형 기자] LG화학은 지난해 11월 인사로 승진한 김동춘 LG화학 사장이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김동춘 사장은 "최근 기술과 경쟁 환경의 변화는 과거의 주기적 등락과 그 궤를 달리한다"며 "AI(인공지능)가 불러온 반도체·로봇·자율주행 시장의 변화,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구조적 불균형,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LG화학이 이 변화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변화 대응 수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3가지 핵심 과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동춘 사장은 가장 먼저 혁신적 접근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기술 장벽이 높고 고객 밀착형인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보다 혁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일시적 성과가 아닌 지속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혁신 과제의 성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리소스가 분산된 측면이 있었고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 충분한 투자와 육성을 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략적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초기 단계 투자(Seed)는 지속하되 전략과 부합하지 않는 영역은 과감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정된 자원을 핵심 경쟁우위 기술(Winning Tech) 과제와 핵심 신사업 분야에 집중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과제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선택과 집중이 혁신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면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혁신 속도를 높이는 실질적 수단”이라며 “AX와 OKR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X와 관련해서는 “현장 중심으로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Quick Win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영업 생산 개발 전 부문에 에이전트형 인공지능을 도입해 고객 가치 창출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OKR 도입과 관련해서는 “전 조직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남들과 같은 수준의 과제로는 차별화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서 간 협업 조직을 기반으로 치열한 논의와 몰입을 통해 혁신 속도와 성과를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춘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과 실행력을 동시에 주문했다. 그는 “신임 CEO로서 우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화를 추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현재 우리는 매우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 임직원이 물러설 길을 스스로 없애고 파부침주의 각오로 임한다면 이 변화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혁신의 DNA가 조직에 축적된다면 어떤 위기도 돌파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끝으로 “LG화학만큼 큰 변화를 겪어온 조직도 드물다”며 “우리에게 남아 있는 저력을 믿고 전 임직원이 서로 신뢰하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랑스러운 LG화학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