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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병오년 승부수] 김태영 웹젠 대표, 7년만에 '재정비 → 도약' 전환

2019년 조직 재정비 시작으로 역량 강화 등 변화 측면 강조
2023년부터 실적 하락세…올해 드래곤 소드로 신작 출시 본격화

[FETV=신동현 기자] 김태영 웹젠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도약’의 해로 선포했다. 2020년 변화 대응이 늦어지며 겪었던 시행착오 이후 꾸준히 콘텐츠 개발과 투자,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강조해온 만큼 올해를 본격적인 승부처로 삼겠다는 의지와 함께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대표는 2026년 신년사를 통해 그간 개발하고 투자해온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들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며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김 대표의 신년사 핵심 키워드의 공통 테마는 ‘재정비’였다. 2019년 신년사에서는 업무 효율을 높이면서도 워라밸을 보장하는 조직 문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사제도를 기업문화의 근간으로 규정하며, 그동안 이어온 인사제도 개편이 ‘일하고 싶은 회사’이자 ‘일 잘하는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성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겠다며 조직 안정과 내부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2020년 신년사에서는 위기의식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났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웹젠의 지난 궤적을 돌아보는 한편 변화 대응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언급됐다. 김 대표는 ‘뮤(MU)’로 출발해 중견 게임사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으면서도 급변한 게임 플랫폼 환경 속에서 창의와 혁신을 선도하지 못하고 뒤따라가는 입장이 된 점을 짚었다. 그는 자체 개발 신작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이들 작품의 성과가 향후 10년의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신년사에서는 ‘LET’S SPREAD FUN ACROSS THE WORLD’라는 목표를 제시했고 2024년 신년사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제시됐다. 김 대표는 게임 개발사로서 신작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외부 개발사 투자와 퍼블리싱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내부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하되 외부 협업을 병행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웹젠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신작을 선보여왔다. 2020년에는 뮤 IP 기반의 ‘뮤 아크엔젤’을 출시했고 이어 R2 IP를 활용한 ‘R2M’을 내놨다. 당시 팬데믹 특수와 동남아 시장 확장 효과가 맞물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고 2023년부터는 대형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겹치며 실적이 감소했다. 특히 실적 대부분이 ‘뮤’ IP에 집중돼 있어 실적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웹젠은 외부 퍼블리싱 부문 강화로 방향을 틀었다. 2023년 일본 개발사 그람스의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일본 개발사 에이밍의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과 블랙앵커 스튜디오의 ‘REMORE: INFESTED KINGDOM’을 잇따라 퍼블리싱 출시했다.

 

다만 2024년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이 서비스 종료에 들어가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웹젠은 퍼블리싱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하운드13’에 300억원을 투자하며 ‘드래곤 소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신생 개발사 리트레일과도 계약을 맺어 서브컬처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의 퍼블리싱 권리를 확보했다. 또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지분을 확대했으며, 해당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신작들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도 확보했다.

 

2025년에는 ‘R2 ORIGIN’, ‘뮤: 포켓 나이츠’ 등을 출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테르비스’ 역시 2025년 출시가 예정돼 있었으나 개발 방향 전면 수정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됐다.

 

웹젠은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신작 출시 국면에 돌입할 계획이다. 1분기 ‘드래곤 소드’를 시작으로 ‘테르비스’, ‘게이트 오브 게이츠’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MMORPG ‘프로젝트G’,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IP 기반 SRPG ‘프로젝트 D1’ 등 미공개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한편 웹젠은 지난해 김병관 사내이사를 경영진으로 복귀시키며 반등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김태영 대표가 언급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한다’는 표현에는 앞선 김 이사의 복귀와 더불어 최근 2년간 투자와 퍼블리싱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는 자신감 표출과 함께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따른 과징금 부과 등으로 침체됐던 내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