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국내 대부업계의 해외 시장 본격 진출 사례는 드물다. 이 가운데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는 국내에서 축적한 소비자금융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FETV가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의 베트남 진출 과정과 전략, 성과를 점검한다. |
[FETV=임종현 기자]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소비자금융 모델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해피머니 지점을 100개까지 확대하며 현지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피머니를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자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단계별로는 내년까지 지점 수 7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중부 지역 핵심 도시인 다낭을 중심으로 48~50호점을 순차적으로 개설해 북·남부에 집중됐던 사업 영역을 중부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점포 네트워크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는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해피머니 점포를 핵심 상권 중심으로 확장하는 체계적인 전략을 추진해 왔다. 실수요층의 라이프 사이클과 지역별 금융 이용 형태를 반영해 소비자 밀집 생활권을 중심으로 출점했다. 매장 확대를 단순한 외형 성장으로 보지 않고 권역 간 균형과 운영 효율을 함께 고려한 네트워크 구축 과정으로 접근했으며 고객 접점을 넓혀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해피머니는 베트남 기업형 전당포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력·서비스·브랜드 전반에 걸친 운영 전략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정교화한 결과라는 평가다.

해피머니는 하노이 소재 4년제 대학 출신의 현지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육성하는 한편 법률·회계·재무 컨설팅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뢰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하이엔드 인테리어를 적용한 매장 운영을 통해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포지셔닝도 추진 중이다.
영업 방식과 상품 설계 전반에도 이를 반영했다. 고객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체계화된 대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여성 전용 대출 등 현지 수요에 맞춘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요충지를 중심으로 한 지점 출점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며 전략적인 영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는 베트남 내 금융 요충지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가며 현지화된 서비스와 상품 개발을 통해 금융 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보험·펀드·고속도로 충전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 개발과 온라인 기반 금융 비즈니스로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해피머니는 미래에셋생명 베트남 합작사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과 협력해 보험 가입 고객이 사고를 당했을 때 대출금을 보험사가 대신 상환해 주는 형태의 보험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보험사들이 자체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데 제약이 있어 해피머니의 금융·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업 수요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는 베트남 사업 모델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 등 금융 선진 시장으로도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영국 투자자문사 옥스퍼드 메트리카(Oxford Metrica)와 글로벌 금융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옥스퍼드 메트리카는 전 세계 중앙은행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분석과 경영 자문을 제공해 온 영국의 대표적인 투자자문사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유럽·아시아 지역 패밀리오피스와의 파트너십 구축 ▲미국·유럽 내 가치투자 네트워크 확대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피머니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을 공동 과제로 설정하고 옥스퍼드 메트리카도 해피머니의 아시아 금융 허브 도약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자문을 병행한다는 방안이다.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 관계자는 "해피머니를 단순한 전당포 사업자가 아닌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소비자금융 브랜드로 성장시킬 방침"이라며 "현지 시장에 맞춘 운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과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