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산업은 대형 기업이 이끌지만, 그 기반을 떠받치는 것은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 기업들이다. 게임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FETV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지만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중소 게임사들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위메이드 대표 시절부터 게임과 토큰, 플랫폼을 하나의 구조로 묶는 장기 구상을 이어온 장현국 대표는 넥써쓰에서 이를 ‘크로쓰(CROSS)’라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했다. 단일 게임 흥행 의존도를 낮추고 온보딩·플랫폼 수익을 축으로 한 구조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넥써쓰의 실적 역시 개선 흐름에 들어서고 있다.
◇위메이드 시절부터 이어진 게임·블록체인 결합 전략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 시절부터 블록체인을 게임 산업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했다. 2018년 위메이드가 자회사 ‘위메이드블록체인(현 위메이드트리)’을 설립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한 것도 이 같은 장기 전략의 출발점이었다. 장 대표는 암호화폐를 투기 대상이 아닌 게임 내 실질적 경제를 구성하는 수단으로 정의하며 게임·토큰·플랫폼을 하나의 구조로 결합하는 모델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이를 위해 게임 내 재화를 토큰과 NFT로 연결해 가상 경제와 현실 경제가 맞닿는 모델을 실험했으며 단일 게임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여러 게임이 동일한 토큰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상을 중심 전략으로 삼았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미르4’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글로벌 P2E 버전을 출시해 게임 내 자원을 토큰 과 연계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때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여러 게임이 동일한 토큰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지향하며 외부·자체 게임들을 위믹스 생태계에 온보딩했다.
◇크로쓰 플랫폼 중심 운영 체계 구축
장 대표의 이러한 구상은 넥써쓰에서도 ‘크로쓰(CROSS)’ 플랫폼으로 이어졌다. 크로쓰는 블록체인 게임에 특화된 독립 메인넷 ‘어드벤처’를 중심으로, 통합 앱·지갑 ‘크로쓰x’, 온보딩 인프라 ‘크로쓰 램프’ 등으로 구성된 게임 전용 블록체인 생태계다. 이더리움과 100% 호환되며 BNB 체인과도 연동돼 게임 아이템·캐릭터·토큰을 온체인에서 보관·전송·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자산을 실제 자산처럼 소유·거래할 수 있고 게임사는 자체 토큰과 NFT를 비교적 손쉽게 발행·운영할 수 있다.

크로쓰 생태계에서 각 게임은 자체 토큰을 발행하되 이를 플랫폼 기축 토큰인 크로쓰로 교환하는 구조를 채택해 토큰 중심 경제생태계를 플랫폼 중심으로 묶는다. 넥써쓰는 이를 통해 온체인 트랜잭션, DEX 거래, 지갑 이용자 증가에 따라 플랫폼 가치와 수익성이 함께 커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온체인 트랜잭션은 게임 내에서 획득한 토큰이나 NFT 등 자산의 이동·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되는 거래를 의미한다. DEX 거래는 중앙 운영자 없이 이용자가 지갑을 연결해 토큰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내 자산 활용과 거래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외부 게임 온보딩 과정에서는 플랫폼 사용료, 기술 제공 수수료, 공동 퍼블리싱 수익을 확보하고 크로쓰 기반 DEX·지갑·웹샵 인프라를 통해 결제·정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그 외에도 B2B용 웹3 인프라 패키지 제공 용역까지 진행하며 매출 확보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체질개선과 매출 창출 구조를 확보하면서 넥써쓰의 실적은 개선세에 돌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용역·플랫폼 매출 비중의 확대와 함께 크로쓰 플레이 가입자 증가, ‘로한2’, ‘SHOUT!’, ‘Project N’ 등 온보딩 계약 확대로 플랫폼·게임 매출 반영과 함께 플랫폼 내 거래량 증가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2025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251억원으로 2024년 3분기 누적 67억원 대비 273% 증가했다. 영업손익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2025년 들어서는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분기순이익은 초기 플랫폼 구축과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 등이 반영되며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을 82% 줄이며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