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손해보험협회에 이어 생명보험협회도 금융감독원이 처리해 온 보험 민원 이관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두 협회 모두 전담 부서 신설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비(非)분쟁성 단순 민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이달 중 ‘민원관리 시스템’ 구축 입찰 참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내년부터 금감원이 처리해 온 보험 민원이 보험협회로 이관됨에 따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를 위한 보험 민원 처리 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민원 처리 업무를 금감원에서 생·손보협회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관 민원은 보험사의 단순 업무 처리 실수나 직원 응대 불만, 단순 질의와 같은 비분쟁성 민원이다. 보험협회가 금감원으로부터 단순 민원을 넘겨받아 처리하게 되면 민원 처리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손보협회도 ‘민원·상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손보협회는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이관 민원 업무와 기존 상담 업무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손보협회는 민원 이관을 앞두고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손보협회는 지난 7월 민원서비스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민원서비스부는 기존 소비자보호부 산하 민원지원팀을 분리 격상한 민원 전담 조직으로, 민원관리팀과 민원지원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됐다.
금감원 이관 민원은 민원관리팀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민원지원팀은 기존 상담,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등의 업무를 그대로 수행한다.
한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1~3분기(1~9월) 민원 건수는 6446건으로 전년 동기 6197건에 비해 249건(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민원 건수는 2만3719건에서 2만3805건으로 86건(0.4%) 늘었다.
민원 유형별로는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7~9월) 3개 대형 생보사의 전체 민원 2309건 중 1231건(53.3%), 5개 대형 손보사의 전체 민원 8381건 중 6477건(77.3%)이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