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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JW중외제약, 깜짝 대표체제 변경…'R&D' 긴급조치인가

연평균 매출성장률 목표 대비 아쉬운 실적
임상 3상 '통풍 신약' 등 파이프라인 '속도'

[FETV=김선호 기자] JW그룹의 주력 계열사 JW중외제약이 최근 단독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하는 깜짝 인사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신영섭 대표 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신임 함은경 대표 총괄사장은 연구개발(R&D)과 관리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1일 JW중외제약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함은경 총괄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신영섭 사장, 함은경 총괄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 체제로 변경됐다. 신영섭 사장의 주요 경력은 JW중외제약의 의약사업본부장이라고 기재했다.

 

이번에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된 함은경 총괄사장은 JW홀딩스 JW경영기획실장,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 JW생명과학 대표를 지냈다. 현재 JW메디칼 대표도 맡고 있는 중이다. 함은경 총괄사장이 JW중외제약 현직(총괄사장)에 오른 건 2024년 말이다.

 

 

그 이전까지 JW중외제약에는 총괄사장이라는 직급과 직책이 없었다. 이사회 사내이사도 이경하 회장, 신영섭 사장을 비롯해 CFO(최고재무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로 구성됐다. 이를 보면 JW중외제약의 총괄사장 직은 함은경 총괄사장을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함은경 총괄사장을 JW중외제약 총괄사장으로 임명된 후 2025년 초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그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JW중외제약은 자체 플랫폼 기반 R&D를 강화하기 위해 함은경 총괄사장에게 힘을 싣는 조치를 취했다.

 

JW중외제약은 그동안 해외에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국내에서 개발을 완료하고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신약을 출시해왔다. 여기에 자체 R&D 역량을 높여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4월에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A)로 10% 이상을 제시했다. 다만 실제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76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로만 보면 아쉬운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 가운데 매출 중 연구개발비 비중은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 중 연구개발비 비율은 2023년 10.1%, 2024년 11.7%, 2025년 3분기 13.1%를 기록했다.

 

이러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JW중외제약의 R&D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다.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통풍 신약 파이프라인 ‘에파미뉴라드(Epaminurad)’ 외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은 2상에서 유효성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기술이전했던 권리가 2023년 반환되기도 했다. 현재는 안질환을 새로운 적응증으로 설정해 후속 임상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 탈모치료제 JW0061 등 후속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JW중외제약으로서는 2026년 초 개최할 정기 주주총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사회 결의로 R&D를 담당하는 함은경 총괄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한 양상이다. 직전에 대표체제가 변경된 건 2022년 3월로 이때에 각자 대표에서 단독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친 후의 이사회 결의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신영섭 사장의 단독 체제에서 함은경 총괄사장이 공동으로 회사를 이끄는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며 "신영섭 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함은경 총괄사장은 R&D와 관리 업무 등을 집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