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신분증 확인과 결제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PASS 신분증결제’ 서비스를 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편의점이나 무인 자판기에서 술·담배처럼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려면, 이용자가 신분증을 제시해 성인 여부를 확인한 뒤 별도로 결제해야 했다. 이번 서비스는 PASS 앱에 주민등록증(또는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두면, QR코드 스캔만으로 성인 인증과 결제가 동시에 이뤄진다.
PASS 신분증 확인 서비스를 이용 중인 1500만명의 고객은 추가 앱 설치 없이 신용카드만 등록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실물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는 과정이 사라지면서 구매 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결제 절차도 간소화된다.
해당 서비스는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기능도 갖는다. 미성년자에게 술·담배를 판매했을 때 신분증 확인 여부가 불명확할 경우 사업자는 영업정지 등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PASS 신분증결제는 전자적으로 신분증 인증 이력을 남기기 때문에, 관련 증빙 자료로 제출해 행정 처분을 면제받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2024년 3월 시행된 ‘식품위생법 시행령’ 및 ‘청소년 보호법 시행령’ 개정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서비스는 GS리테일과의 협업으로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우선 도입되며, 비버웍스가 운영하는 전국 무인 담배 자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성인 인증 및 결제 데이터는 VAN 사업자인 NICE정보통신을 통해 암호화돼 GS25로 전달되며, NICE정보통신은 이통 3사와 함께 신분증 결제 시스템 안정화에 협력한다.
이동통신 3사는 편의점·자판기 외에도 셀프 계산대, 주요 관광 명소 등 성인 인증 또는 거주지 확인이 필요한 영역까지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통 3사 측은 “PASS 신분증결제는 신분증 확인과 결제를 하나의 절차로 통합한 혁신적 서비스”라며 “고객에게는 더 편리한 구매 경험을, 가맹점에는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