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사장. [사진=SK텔레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208/art_15504681702769_a1f234.jpg)
[FETV=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국내 2위 케이블TV 업체 티브로드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가 CJ헬로와의 인수합병(M&A)을 결정한 바 있어, 유료방송 시장에 지각 변동이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태광그룹과 티브로드의 인수합병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텔레콤측에서 티브로드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합병 완료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주식 교환을 통해 SK텔레콤이 합병법인의 1대 주주, 태광그룹은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합병비율, 거래조건 등 세부적인 협상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통해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 중 ‘50% +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13.97%)를 제치고 KT(30.86%)에 이어 2위(24.43%)를 차지하게 된다. 다만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해도 23.83%로 여전히 유료방송 시장 3위다. 때문에 SK브로드밴드가 매물로 나와있는 CMB 등 케이블TV를 추가적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