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NHN은 게임 규제 강화로 성장 한계에 마주친 뒤 결제·광고, 클라우드, 커머스 등 비게임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FETV는 이러한 전환이 NHN의 수익 구조에 미친 영향을 집중 점검한다. |
[FETV=신동현 기자] NHN은 2016년 이래로 클라우드·기술 부문 사업 매출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14년 내부 인프라 운영에서 출발한 기술 사업은 공공 부문 사업 수주를 확대하며 핵심 사업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NHN의 클라우드 사업은 2014년 내부 IT 서비스 운영과 게임 인프라 수요 대응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같은 해 ‘토스트 클라우드(TOAST CLOUD)’ 브랜드로 외부 서비스를 개시하며 상업화에 돌입했다. 초기에는 한게임·페이코·고도몰 등 자체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운영 역량을 내세웠고 공공·금융·게임 등 특정 산업군 중심으로 외부 고객사를 확대했다.
NHN은 2021년 서비스명을 ‘NHN클라우드’로 변경하고 2022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이후 오픈스택 기반 기술력과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앞세워 공공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으며 금융·게임·커머스 등 민간 고객사 확보도 증가했다. 2023년 기준 200여 종의 클라우드 서비스, 320여 개 마켓플레이스 상품, 500여 파트너사, 5700여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NHN은 판교 NCC, 광주·김해 등 지역별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인프라를 확충했으며 일본·북미 리전 운영과 더불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확장도 추진했다. 또한 AI·데이터 역량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통합하고 NHN 에이스 등 계열사와의 데이터 프로젝트 연계를 통해 신규 사업을 확대했다.
2024년 NHN은 ‘NHN클라우드 2.0’을 발표했다. 기존 공공·금융·게임 중심 버티컬 역량에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력과 AI 인프라를 더해 AX(AI 전환)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픈스택 기반 확장성과 안정성을 앞세워 산업별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NHN은 공공 부문 사업 수주를 확대해나갔다. 행정안전부의 ‘2021년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사업(1차)’에서 전남도청, 전남개발공사, 영광군청, 신안군청, 당진시청 등 9개 기관을 확보했다. 2023년에는 경상남도 161개, 전라남도·광주 207개 대민 시스템 전환 사업과 행정기관 전자문서 시스템 ‘온-나라 문서 2.0’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행했다.
2024년에도 한국교통안전공단 ‘국가대중교통정보’, 대구광역시 ‘도서관통합·통합예약’,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위성정보·지각변동감시’, 공영홈쇼핑 영업 시스템 등 5개 주요 기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전략들을 바탕으로 NHN의 클라우드 및 기술 부문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6년 935억원에서 2024년 414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증가 폭은 2021년 이후 연간 500억~800억원 수준으로 유지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7%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증가해 2021년 12.3%, 2022년 14.6%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16.2%로 15%대를 넘었으며 2024년에는 16.9%까지 확대됐다. 2025년 3분기 기준 비중은 17.6%를 나타내며 NHN 전체 사업 구조에서 기술 부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NHN은 올해도 공공 부문 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최다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을 내년 1분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최신 GPU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전소·소실된 96개 행정 서비스 전산 시스템의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복구 작업을 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