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이마트가 ‘2027년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실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익성에서 성과가 도출됐다. 이에 맞춰 내년부터 신규 출점을 본격화하면 목표 달성에 맞는 몸집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최근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1조65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24억원으로 167.7% 증가했다.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624억원으로 34.6% 증가했다. 전문점을 제외한 할인점,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모두 이익이 늘었다. 연결 자회사에서는 SSG닷컴, 지마켓, 이마트24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다른 종속기업과 상반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창출한 연결 자회사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1354억원), 신세계프라퍼티(811억원), PK Retail Holdings(미국법인, 443억원), 신세계푸드(313억원), 조선호텔&리조트(310억원)이다. 이마트와 함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했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규모에서는 연결 자회사 중 SCK컴퍼니가 가장 크지만 증가율로 보면 신세계프라퍼티가 두드러진다. 실제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3.4% 증가한 81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부동산 투자‧개발‧공급 및 복합쇼핑몰 사업을 진행한다. 2024년 연결기준 4300억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올해 추가 성장을 이뤄내며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가 2016년 하남과 코엑스몰, 2017년 고양, 2018년 시티 위례, 2019년 시티 부천‧명지, 2020년 안성, 2022년 스탈릿 성수, 2024년 수원점 등을 오픈하면서 외형이 커졌고 이에 따른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이 시장에 안착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분 50%를 보유한 스타필드 수원을 관계기업으로 인식하고 이에 따른 지분법 이익, 배당금 수익 등을 기타수익에 포함시킨다. IR자료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90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하반기에 임영록 사장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겸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장을 겸직시킨 이후 이뤄낸 성과로도 풀이된다. 올해 초에는 이를 기반으로 2027년에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2025년 3점, 2026년 2점, 2027년 3점), 스타벅스 매장 출점 지속,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창원(2027년), 청라(2028년) 출점을 통해 외형을 확장시키는 한편 유통채널의 통합 매입을 통해 원가 절감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원가절감분은 재투자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집객력 강화로 연결시켜 매출을 증가시키는 구조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협업해 MD 경쟁력을 강화, 지방권역 새벽배송과 트레이더스 당일 배송권역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 가운데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중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목표에 근접해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우선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한 후 외형을 신규 출점에 맞춰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증대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