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CJ그룹의 IT 서비스업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가 유인상 대표 체제에서 대외 수주 활동 강화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2026년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하는 등 추가 성장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실적은 모기업 CJ CGV가 매 분기마다 발표하는 IR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CJ올리브네트웍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04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5%, 8.8% 증가한 1889억원, 197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단순 합산한 3분기 누적 매출은 590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매출증가율로 보면 지난해 연간 기준 7.6% 대비 1.4%p 상승했다.
IR자료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 매출은 크게 SI(IT 시스템 구축 및 프로그램 개발), SM(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IDC(서버, 네트워크, 정보보호 등 인프라 구축·운영), 서비스(PG·메세징, 미디어 외 기타 서비스), 기타(해외 등)로 구성된다.
그중에서 매출 비중은 서비스, SI, SM, IDC, 기타 순서로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3분기 동안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하면서 사업부문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 다음으로 SI가 14.7% 증가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특히 SI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대외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CJ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SI와 인프라 운영으로 쌓아온 전문성, 데이터센터 보안, 관제 경험을 기반으로 AWS, 네이버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를 확대 중에 있다.
물류, 금융, 리테일 영역 중심으로 SI 수주가 확대됐고 이로써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맞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SI 사업구조 개선을 진행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가면 CJ그룹이 분석한 기업가치 그 이상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의 지주사 CJ는 2023년 CJ CGV의 자본확충에 참여했고 이의 일환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했다. 이때에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4444억원으로 평가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당기순이익이 2024년 359억원, 2025년 395억원, 2026년 426억원, 2027년 4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기업가치 평가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를 실제로 실현해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유인상 대표는 그 이상의 목표인 ‘뉴 비전을’ 지난해 발표했다.
2026년 1조원 매출 달성과 함께 1조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선적으로 2024년 당기순이익으로 408억원을 거두며 CJ그룹이 제시한 실적을 넘어섰다.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CJ올리브네트웍스의 3분기 누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3분기에 SI 사업 수익성 조정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일시적 현상을 제외하고 나면 올해 수익성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기반 핵심사업인 엔터 테크, 리테일 테크, 스마트 물류·팩토리, 클라우드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SI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