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더핑크퐁컴퍼니가 ’티니핑‘을 앞세운 SAMG엔터에 이어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기상어·핑크퐁·베베핀 등의 보유 IP(지식재산권)가 이뤄낸 성과다. 이러한 흥행이 IPO 시장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에 FETV는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가치 평가, 사업 경쟁력, 지배구조 등을 꿰뚫어보고자 한다. |
[FETV=김선호 기자] 더핑크퐁컴퍼니의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IPO(기업공개) 이후 지분에 대한 의무보유 대상 기간을 2년으로 확약했다. 이와 함께 공동목적보유확약서를 체결해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김민석 대표의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한 오너가(家)의 결단으로 분석된다. 의무보유기간 만료 이후에는 제3자에게 지분 양도 혹은 매도 시 김민석 대표에게 우선매수권이 부여된다. IPO 완료 후 15.87% 지분을 보유하는 김민석 대표의 경영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김민석 대표의 지분이 점차 낮아지게 된 것은 더핑크퐁컴퍼니가 투자자를 모집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부터다. 2010년 스마트스터디로 설립해 모바일 앱과 게임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삼다가 2022년 더핑크퐁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하며 IP(지식재산권) 사업을 본격화했다.
설립 초기에는 삼성출판사의 지분 투자가 기반이 됐다. 삼성출판사의 최대주주는 42.44% 지분을 지닌 김진용 대표로 김민석 대표의 부친이다. 더핑크퐁컴퍼니가 감사보고서를 첫 제출한 시기인 2016년 기준 김민석 대표가 23.46%, 삼성출판사가 21.14% 지분을 보유했다.
이외 기타로 분류한 주주들이 55.4%를 보유했다. 이러한 지분구조는 매년 발행한 신주로 인해 변동이 이뤄졌다.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신주 발행에 따라 2016년 35억원, 2017년 30억원, 2018년 3억원, 2019년 3억원이 유입됐다.
2020년 감사보고서부터는 보다 명확하게 주식선택권 행사에 따른 현금 유입액으로 표기했다. 이를 통해 유입된 금액은 2020년 9000만원, 2021년 6억원, 2022년 3억원, 2023년 2억원, 2024년 2억원 수준이다. 일정기간 재직한 임직원에게 주식선택권을 부여함에 따른 결과다.
이 과정을 거치며 2025년 1월 기준 김민석 대표의 지분율은 18.44%, 2대 주주인 삼성출판사는 16.77%로 낮아졌다. 이외에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주주 명단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공개됐다. 김민석 대표의 배우자 김은현 씨가 0.2%, 자녀인 김지우 씨가 0.04%를 보유했다.
또한 김창수 F&F그룹 회장이 0.81%, 김우석 삼성출판사 이사가 0.51% 지분을 지니고 있었다. 김창수 회장과 김우석 이사는 각각 김민석 대표의 작은 아버지, 동생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하면 36.77%다.
이들의 합산 지분율은 IPO 이후 31.64%로 낮아진다. 최대주주인 김민석 대표만 보면 15.87%로 줄어들지만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의무보유 기간을 2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규정상 의무보유 기간은 6개월이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자발적으로 1년 6개월을 추가했다고 투자설명서에 기재했다. 올해 11월 18일에 상장할 예정으로 2027년 11월에 의무보유기간이 만료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2027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신규 IP 론칭이 대부분 이뤄진다는 점이다. 제작 콘텐츠 중 A는 2~4세 프리스쿨 타깃 유튜브형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2025년 11월, B는 3~5세 여아 타깃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27년 2월에 론칭한다.
콘텐츠 C는 현재 기획 초기 단계로 2027년에서 2028년 중에 론칭할 방침이다. 해당 신규 IP 론칭 이후 실적이 안정되면 라이선싱, MD 등 2차 시장 진출도 염두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성장 동력이 완비될 때까지 부친, 배우자, 자녀, 친인척이 김민석 대표의 경영권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중장기적 성장과 경영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대표를 비롯한 주요 주주 지분에 대해 상장 후 총 2년 간의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했다”며 “재무 여건과 투자 계획을 감안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