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아리바이오 (대표이사 정재준)는 AR1001 글로벌 임상3상 완료자를 대상으로 1년간 진약 투여 기회를 제공하는 ‘추가 연장시험’에서 95%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3상은 13개국에서 총 1535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중맹검 방식으로 52주간 투약 및 평가가 진행된다. 이어 임상 완료 환자가 희망할 경우 1년간 진약을 투여 받는 추가 연장 임상시험의 기회를 준다.
소요 비용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추가 연장 시험을 진행하는 이유는 임상에 참여한 치매 환자들의 치료 연속성과 도의적 책무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또한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여 장기 투약에 대한 임상 결과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목적도 있다.
아리바이오 미국지사 임상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80% 이상 임상 진척률을 보이는 가운데 약 500명의 환자가 52주 투약을 완료했고 이중 95%가 자발적으로 추가 연장시험에 참여 중이다” 며 “사실상 임상 3상에 참여한 대부분의 환자가 AR1001 진약 투여 기회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AR1001 추가 연장시험의 높은 참여율을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경구 치료제의 편의성과 임상3상 참여 환자와 가족이 직접 체감한 안전성 × 약효에 대한 신뢰로 분석한다.
현재 허가된 항체 주사 치료제들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뇌부종과 뇌출혈이다. 레켐비와 키순라의 임상에서는 이 부작용이 각각 약 21.5%, 36.8% 발생했다. 그러나 AR1001의 임상 3상에서는 현재까지 단 한 건의 ARIA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또 중간경과분석에서 확인된 치료 효과도 고무적이다. FDA 승인의 핵심 지표인 '임상 치매 등급 척도' 분석 결과 AR1001 투약을 완료한 환자군의 41.8%에서 인지 기능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개선되는 긍정적 추세가 확인됐다. 가장 최근 FDA 승인을 받은 키순라의 경우 임상3상 분석에서 37.7%의 환자들이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임상 관계자는 “AR1001 임상3상 완료자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현 상황에서 인지 기능의 유지 또는 개선 추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AR1001 임상3상 초기 참여자 중 추가 연장시험까지 모두 완료한 환자도 30여 명에 이르렀다. 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먼저 시작한 환자들이다. 다수의 환자와 가족이 중단 없는 약 복용을 희망한다는 요청을 아리바이오 한국 본사와 미국 지사에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지사장은 “추가 연장시험은 모든 참여자에게 진약이 투여되는 단계로 환자들이 AR1001의 안전성과 효능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며 “추가 투약 완료 이후에도 연속 투여를 원하는 환자 요구에 맞춰 FDA와 미국 내 치료목적 사용신청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R1001의 임상 3상은 내년 상반기 종료 후 주요 평가지표 결과 발표와 함께 신약허가신청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 개발 일정에 따라 출시 시기는 2027년으로 예상된다. 상용화 이전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이뤄질 경우 알츠하이머 신약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보다 신속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예정 기일은 2026년 1월 20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