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KT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AI 스타트업 크루AI(Crew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크루AI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독점 제공하며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도구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를 잇따라 공개하면서 단일 모델 중심의 대화형 AI에서 다수의 AI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대’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 조 모우라 크루AI CEO [사진 KT]](http://www.fetv.co.kr/data/photos/20251044/art_17618739792116_4c19f9.jpg?iqs=0.7043695529240926) 
이번 협력을 통해 KT는 크루AI의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Multi-Agent Orchestration)’ 플랫폼을 국내 인프라와 결합,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은 여러 AI가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상호 협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미국 국방부와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도 활용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14억 건 이상의 AI 에이전트 작업이 이 플랫폼을 통해 수행됐다.
KT는 크루AI의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AI 실행(AI Transformation·AX)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상품을 공동 개발한다. 두 회사는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요금제 설계, 클라우드 연동, 온프레미스(내부 설치형) 제공, 화이트라벨(현지 브랜드)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산업별·업무별 특화 템플릿을 개발해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쉽게 도입하도록 지원한다.
크루AI의 조 모우라(João Moura) CEO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에이전틱(Agentic) AI를 대규모로 확산시킬 수 있게 됐다”며 “조직들이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KT는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등과의 협력 기반 위에 크루AI와 함께 AX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멀티 에이전트 기술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