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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현장]신더시티, 엔씨소프트 슈팅 장르 확장 선봉장 될까

황폐화된 강남 배경으로 한 MMO+슈팅 장르
게임 최적화·모션 등 부족한 부분 보여…개선 진행 중

[FETV=신동현 기자]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29일 ‘지스타 2025’ 출품작 ‘신더시티’의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신더시티’는 엔씨소프트 자회사 빅파이어게임즈가 개발 중인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게임은 대규모 전쟁으로 황폐화된 서울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세 명의 영웅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각 영웅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스토리 캠페인 모드와 여러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협동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간단한 소개가 끝난 뒤 시연장으로 이동해 직접 체험을 시작했다. ‘세븐’, ‘아랑’, ‘자이퍼’ 3명의 영웅 중 이번 시연에서는 ‘세븐’만 플레이할 수 있었고 세븐의 캠페인 파트를 진행했다. 난이도는 별 2개와 3개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좀 더 쉬운 별 2개 난이도를 택했다.

 

 

게임이 시작되면 황폐해진 서울 강남의 전경과 함께 사방에서 울리는 총성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초반에는 라이플 소총과 제한된 탄약만 지급되며 목표 지점까지 돌파해야 한다. 적을 한 명 제압하면 사방에서 추가 공격이 이어지며 적군의 수가 많고 엄폐도 잘 돼 있어 첫 구간부터 만만치 않았다.

 

첫 지역을 클리어하면 세이브 포인트가 활성화되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다음 구역에서는 방패를 든 적이 등장해 기본 총기로는 제압이 어려웠고 익숙하지 않은 키 배치 때문에 두 차례 사망 후에야 클리어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구역을 넘어서면 탄약과 수류탄을 보급받을 수 있다. 키 조작에 익숙해지고 세븐의 보호막 생성 스킬을 활용하면서부터는 한결 수월해졌다. 이어진 구역에서는 특정 오브젝트를 수류탄으로 파괴해야 했는데, 키가 헷갈려 세 번 정도 사망하고 나서야 성공했다. 탄약이 부족해 고전했지만 다음 구간에서 충분히 보급받으며 진행할 수 있었다.

 

준비를 마치고 다음 지역으로 향하려던 순간 시연 시간이 종료됐다. 잦은 사망으로 시간을 소모한 탓에 보스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체험을 마친 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조작감의 혼란스러움이었다. 기존 FPS와는 다른 무기 교체 방식에 더해 튜토리얼 없이 바로 게임이 시작된 점이 난이도를 높였다. 엄폐 사격 기능이 없다는 점도 기존 슈팅 게임과 달라 무작정 돌진하다 쓰러지는 일이 잦았다.

 

체험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프레임 드랍 등 최적화 문제, 정밀 조준 및 수류탄 투척 모션의 부족한 연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PD는 “최적화 문제는 최신 언리얼 엔진 적용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이미 인지하고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강점인 MMORPG의 특성을 슈팅 장르에 결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며, 두 장르 간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정밀 사격과 수류탄 모션 등 사실적인 연출 개선에 대해서는 “미국 현지에서 총기 음성을 직접 녹음하는 등 현실감 있는 표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며 정밀 조준 모션도 현재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더시티’는 3D 지도 측량과 사진 스캔을 통해 코엑스, 봉은사 등 실제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을 사실적으로 구현했으며 AI가 공간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NPC 시스템을 적용해 매번 다른 전투 상황을 연출한다.

 

지스타 2025 출품 버전에서는 주인공 ‘세븐’의 이야기를 다룬 ‘히어로 캠페인 모드’가 공개된다. 시연 버전은 2개의 파트로 구성되며 ‘Part1: 울프 스쿼드’에서는 기본 총기 외에 저격소총과 RPG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전략 전투가, ‘Part2: 챔버17’에서는 어두운 병원을 무대로 괴물 ‘크리처’와의 근접 전투 및 보스전이 진행된다. 

 

특히 플레이어는 RPG로 적 헬리콥터를 격추하거나 강력한 택티컬 기어를 사용해 다수의 적을 제압하는 등 슈팅의 즉각적 쾌감과 전술적 플레이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빅파이어게임즈는 이번 지스타 버전을 시작으로 각기 다른 개성과 전투 스타일을 지닌 신규 영웅과 무기, 택티컬 기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