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KT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첫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비행 안전성, 통합운용성, 관제 시스템 연동 등 주요 기술을 입증했다. 이후 장비·인력 요건을 충족하고 고도화된 운영체계를 갖춘 점이 평가돼 국토교통부의 실증사업자 자격을 얻었다.
![KT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 [사진 KT]](http://www.fetv.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1085000322_3767e0.jpg?iqs=0.8220145422190199)
이번 자격 획득으로 KT는 도심항공교통법에 따라 향후 실증 결과에 따라 사업자 지정 시 우선권을 갖게 된다. 회사는 이달 말부터 인천 계양~청라 구간의 아라뱃길에서 진행되는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이 함께하는 ‘K-UAM 원팀’이 참여하며, 국내 최초로 도심 환경에서 5G 항공망 기반 운항 검증이 이뤄진다.
KT는 실증 과정에서 통신 장애, GPS 신호 불안정, 기상 악화, 기체 이상 등 다양한 돌발 상황을 가정해 운항 안전성을 시험한다. 이를 통해 자동화된 데이터 통신 기반의 디지털 운항 체계를 검증하고, 고밀도 운항 환경에서의 통합 대응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KT는 이를 위해 한국형 UAM 운용 개념과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 비행체 모델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통신 두절이나 GPS 오류 등 비정상 상황을 가상 환경에서 재현해, 실제 운항 시 기체와 교통관리체계 간 대응 절차를 사전에 점검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5G 항공망 기반의 초정밀측위기술(RTK-GNSS)을 항공감시기술(ADS-B, MLAT)과 연계해 비협력 비행체나 GPS 두절 상황에서도 저고도 공역을 안정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검증한다. 이와 함께 감시정보, 기상, 비행계획 등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통합 정보교환체계 실증도 병행한다.
KT는 앞서 인천 아라뱃길 구간에 800MHz FDD 대역을 활용한 5G 항공망을 구축해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확보했다.
원만호 KT 기술혁신부문 상무는 “국토부 실증사업자 자격 획득은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K-UAM 원팀과 협력해 2단계 실증을 완수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