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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대한조선, IPO 후 수주 릴레이 …중견 조선사로 우뚝

최근 총 5건, 10척 수주 계약…1조2861억 규모
안정적 자금·인력 확보 기반 시 경쟁력 확보 가능

[FETV=이신형 기자] 대한조선이 지난 8월 IPO(기업공개) 이후 이번달 15일까지 5건의 수주에 성공하며 하반기 중견 조선사 중 수주 선두에 올랐다.

 

대한조선은 전라남도 해남에 본사를 두고 중형 및 준대형 원유운반선과 석유제품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하는 국내 대표 중견 조선사다. 지난 8월 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대형 수주를 연달아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5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계약은 원유운반선 4척 4753억원, 원유운반선 2척 2395억원, 원유운반선 1척 1223억원, 원유운반선 1척 1192억원, 컨테이너선 2척 329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총 수주 규모는 1조286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초과하는 수주를 확보했다. IPO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초과하는 수주를 기록했다. 또 이번 수주로 대한조선은 국내 대표 중견 조선사 중 하반기 수주 선두를 달리게 됐다.

 

 

이번달 17일 기준 HJ중공업은 LNG벙커링선 1척(1222억원)과 컨테이너선 4척(6407억원) 등 총 2건 5척의 수주를 확보했고 케이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신규 수주했다. 17일까지의 세 회사의 수주 실적을 비교하면 대한조선이 1조286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HJ중공업은 7629억원, 케이조선은 135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한조선은 국내 중견 조선 3사 가운데 수주 척수와 금액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선업 호황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대한조선이 가장 빠른 속도로 계약을 늘리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특히 기존 강점이던 원유운반선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 수주에도 성공하며 선종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지난 15일 컨테이너선 신규 수주에 대해 “탱커선 중심의 안정적인 수주 기반 위에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신뢰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선종 다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전했다. 또 “지난 4척의 탱커선 수주에 이어 이번 계약 역시 신규 선사와의 계약으로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대한조선의 이번 수주는 상장 이후 시장 신뢰도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신규 선주와의 계약 과정에서 신용도 확보와 자금 조달 측면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대한조선의 상장 이후 수주 규모 확대가 단기 실적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중형 조선사 경쟁력 강화의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올해 7월 기준 수주잔량이 26척 수준으로 2027년까지의 생산 물량을 이미 확보해 안정적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대한조선의 이번 수주 계약기간은 공시 기준 대부분 2~3년으로 설정돼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매출 인식은 2027~2028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IMO) 노후 선박 규제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각종 신조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대한조선과 같은 중견 조선사들의 경우 수주 선종 다변화와 납기 관리, RG(선수금 환급보증) 한도 확보, 안정적인 인력 관리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