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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전략-KB] 중소기업 대출 관리에 초점

최근 1년 중소기업 대출 규모 우상향…대기업 ‘오르고 내리고’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 출범…기업금융 영업 방식 혁신 계획

[편집자 주]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생산적 금융 전환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의 시선이 기업대출로 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의 경우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초과한 상태다. 이에 FETV는 은행들의 가계·기업대출 현황 등을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 전략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국민은행은 연체율 등 리스크 관리를 동반하며 중소기업 대출을 선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말 기준 기업자금 대출 잔액 185조원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기업·가계자금) 잔액은 3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규모가 1.6% 확대됐다.

 

상반기 말 기준 기업·가계대출 중 먼저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18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상태다. 국민은행의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까지 180조원을 하회했지만,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18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 규모별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대기업이 36조원, 중소기업은 148조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보다 6.9%, 7.3% 늘어났다.

 

최근 1년 동안 분기 기준 대기업, 중소기업 기업자금 대출 잔액 추이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증감을 반복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말 138조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148조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금 대출 잔액은 181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가계대금 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18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금 대출 잔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상반기 말 141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나머지 신용대출 등의 잔액은 같은 기간 2.8%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은행권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기업대출 쪽으로 맞춰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가계대출 억제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 최근에는 정부가 ‘생산적 금융 전환’을 강조하며 기업대출의 확대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성장 폭이 벌어진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이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41조원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약 4조2600억원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1조19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 채권 중심 자금 조달 전환에…중소기업 집중

 

국민은행 역시 당분간 기업금융 쪽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기준 국민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대기업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최근에는 KB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 전환 견인 목적의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하면서 이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도 생겼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각 계열사별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했다. KB금융그룹은 협의회를 통해 ▲그룹의 생산적 금융 전략 방향 수립 ▲계열사별 구체적 추진방안 논의 ▲그룹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비즈니스 체계 개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이슈 조정과 현안 해결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국민은행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심사와 생산적금융 지원을 전담할 (가칭)첨단전략산업 심사 유닛과 (가칭)성장금융추진 유닛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산업과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전향적 금융 지원, 금리 우대,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업금융 영업 방식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은 채권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채권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고, 대출 수요도 이전보다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중심이 될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무작정 확대하기에는 연체율 등 리스크 등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선별해 가면서 확대할 부분들이 필요하긴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