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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클래스] 신한은행, 공공배달앱 ‘땡겨요’ 활성화 역량 집중

혁신금융서비스로 출발…올해 5월 금융위 정식 부수업무 승인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 슬로건…9월 기준 고객 650만명 수준

[편집자 주] 어떤 기업이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있다. 이들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퍼스트클래스’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영진과 임직원의 치열한 고민이 담긴 핵심 매개가 존재한다. FETV는 기업을 상징하는 특정 제품과 사업·프로젝트의 성장 과정과 그에 담긴 노력, 성과를 조명한다.

 

[FETV=권현원 기자] 신한은행이 공공배달앱 ‘땡겨요’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특례를 부여받아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 5월부터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 부수업무로 승인받으면서 플랫폼 성장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2022년 은행권 최초 배달앱 ‘땡겨요’ 공식 출시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22년 1월 은행권 최초로 배달앱 ‘땡겨요’를 공식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현재까지도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삼고, ▲2%의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다양한 할인쿠폰 이벤트 등 소비자·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 제공을 중점으로 땡겨요를 운영하고 있다.

 

땡겨요는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며 금융당국이 ‘제5차 디지털금융 협의회’에서 발표한 ‘은행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 허용 확대’ 관련 첫 번째 사례로 남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디지털금융 협의회를 통해 ▲금융회사와 핀테크·빅테크간 규제차익 해소 ▲금융산업의 디지털화 촉진을 위한 ‘디지털금융 규제·제도 개선방안’을 논의·마련했다. 은행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 허용 확대는 그 중 규제차익 해소 분야에 주요 과제 중 하나였다.

 

주요 내용은 은행이 다양한 플랫폼 기반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제도개선 전이라도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해 플랫폼 기반의 혁신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한은행이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이유도 여기서 출발했다. 원칙적으로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은 은행 고유업무와의 연관성이 부족해 은행법상 부수업무로 인정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은행이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면서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땡겨요의 주요 서비스는 ‘은행 앱에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을 탑재해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기대효과로 ▲저렴한 플랫폼 수수료 ▲정산기간 단축 등 측면에서 소상공인 편익 제고 ▲다양한 결제 수단과 리워드 혜택 제공 등 소비자 선호 기반 플랫폼 경험 ▲매출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이를 토대로 한 신금융상품 출시 등을 꼽았다.

 

2022년 12월 신한은행 땡겨요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이 연장됐다. ▲대안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통한 소상공인·배달라이더 전용 대출 실행 ▲신속한 정산서비스 ▲중개·결제수수료 절감 등 혁신성과 포용성 측면에서 그간의 혁신서비스 제공 성과가 인정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향후 추가 서비스 출시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는 점도 반영됐다.

 

이후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 만료 이후에도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개선을 요청했고, 올해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부수 업무로 정식 승인 받게 됐다.

 

◇땡겨요사업단 사업 주도 추진…가입 고객 지속 확대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서비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서비스 지역도 출시 당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올해는 41개 지자체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범위를 점차 늘려왔다.

 

이용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땡겨요 회원 수는 2022년 출시 첫 달인 1월 1만8000명에서 같은 해 9월에는 출시 8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누적 가입고객이 400만명을 넘어섰다. 가맹점 역시 2022년 약 3만개에서 19만개까지 확대됐다.

 

 

올해 역시 가입고객과 가맹점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6월 말 기준 땡겨요 가입고객은 누적 520만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가맹점은 24만개를 달했다.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는 누적 가입고객은 약 640만명, 누적 가맹점은 27만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에서 땡겨요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직은 땡겨요사업단이다. 땡겨요사업단이 신한은행 조직도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시기는 2022년 연말 경영공시부터다. 2022년 디지털혁신부문 오픈이노베이션그룹 산하에 위치했던 땡겨요사업단은 이듬해인 2023년 디지털솔루션그룹 아래로 이동했다. 지난해 연말 경영공시 기준으로는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 그룹에 속해 있다.

 

땡겨요사업단은 전성호 대표가 맡고 있다. 전 대표는 2021년 6월 땡겨요사업단 본부장 자리로 이동해 조직을 이끌고 있다. 1968년 4월생인 전 대표는 연세대 졸업 후 1994년 8월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그는 신한은행에서 ▲아메리카 신한은행 영업추진부 부장 ▲모바일채널통합팀 팀장 ▲디지털전략부 부장 ▲디지털전략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 대표 지휘 아래 신한은행은 최근 땡겨요 입점 소상공인 대상 지자체·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땡겨요 이차보전대출’ 등으로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금융지원은 신한은행에서 지역신용보증재단에 보증재원을 특별출연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소상공인의 대출이자와 보증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돕겠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 플랫폼 기반 이차보전대출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비용을 실질적으로 낮추고 안정적인 영업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지자체 및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을 확대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