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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카카오, 2년 만에 계열사 43곳 정리

[FETV=신동현 기자] 카카오는 그룹 계열사 수를 2년 만에 43곳 줄이며 거버넌스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카카오의 계열사는 99개이며 연말까지 80여 개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AI 시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내실 경영을 강화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무 체질과 지배구조를 동시에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로 취임한 이후부터 계열사 통폐합을 추진해왔다. 취임 당시 142개였던 계열사 수는 대표 선임 시점인 2024년 3월 132개로 줄었고 현재 99개까지 감소했다.

 

카카오는 재무 구조 개선 성과도 내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톡비즈니스와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카카오는 향후 AI와 카카오톡 결합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말에는 OpenAI와 공동 개발한 ‘ChatGPT for Kakao’를 카카오톡 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별도 앱 설치 없이 채팅 탭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도 예고했다. 이 서비스는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를 탑재해 개인정보를 스마트폰 내부에서만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카카오는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통해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생태계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AI 인재 육성, 소상공인 상생을 주요 축으로 한 책임 경영 방침도 공개했다. 전 임원을 대상으로 TSR(총주주수익률) 연계 보수체계를 확대하고 과학기술원과 협력해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자하는 AI 교육·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지배구조 개편과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해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해 일상 속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