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총 1조원을 투입한 이번 프로젝트는 약 4만평 부지에 조성됐으며, 10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화합물로,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중간 소재다. 국내 전구체 수입의 90% 이상이 중국산에 의존하는 만큼, 이번 준공은 공급망 안정과 국산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세계 전구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새만금에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며 “LLBS가 그룹의 신성장사업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9월 30일, 새만금에 위치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LS]](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40/art_17592111715834_bacc7f.jpg?iqs=0.039538559762509196)
LLBS는 ㈜LS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2023년 10월 합작해 설립됐다. 올해 4월 사용 승인을 획득한 이후 시험 생산을 거쳐 2026년 2만톤, 2027년 4만톤, 2029년 12만톤(전기차 130만 대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 비철금속 계열사 LS MnM 역시 2027년 울산 공장, 2029년 새만금 공장을 통해 연간 6만2천톤 규모 황산니켈을 양산할 예정이다. 황산니켈을 LS MnM이 공급하면 LLBS가 이를 전구체로 가공하고, 엘앤에프가 양극재를 생산하는 구조로 이어지는 ‘K-배터리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구체 수요는 2024년 320만톤에서 2032년 777만톤으로 2.4배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용 전구체 수요는 같은 기간 231만톤에서 610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은 “LLBS 공장 준공은 한국 이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관영 도지사 역시 “새만금을 글로벌 배터리 소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으로 LS그룹은 배터리 핵심 소재의 내재화 기반을 마련하며, 배터리·전기차·반도체로 이어지는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