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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점검-다올] 리테일 중심 체질개선…안정적 수익구조 구축

CSS 고도화해 심사 역량 강화…우량 차주 중심 가계대출 확보
기업대출 선별적 취급…자산 건전성 회복·부실 위험 자산 정리

[편집자주] 국내 저축은행들이 2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PF 부실채권 정리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FETV는 주요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경영현황을 살펴보고 연체율·수익성 등 핵심 지표를 통해 업권 전반의 체질 변화를 진단한다.

 

[FETV=임종현 기자] 다올저축은행이 기업금융에서 리테일금융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우량 차주 중심의 가계대출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자체 구축한 개인신용평가(CSS)를 고도화해 심사 역량과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은 전체 여신을 줄이는 가운데서도 가계대출은 확대했다. 2분기 말 가계대출은 2조3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915억원) 대비 7.8% 증가하며 전체 비중이 63.99%까지 확대됐다. 반면 기업자금대출은 같은 기간 1조3327억원에서 9809억원으로 26.3% 줄었다. 균형을 이루던 기업·가계대출 구조는 2023년 들어 가계 중심으로 옮겨갔다.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는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이 있다. 2분기 말 중금리대출은 3539억원으로 전년 동기(1361억원) 대비 160% 급증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CSS 고도화와 대안정보 활용을 통해 우량 차주 선별 역량을 높인 것이 중금리 대출 확대에 직접적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CSS 기반 신용대출 상품인 Fi 직장인엣지의 누적 취급액 1000억원을 넘어섰음에도 연체율은 1%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리스크관리 기조에 따라 선별적으로만 취급하고 있다. 기존 자산의 건전성 회복과 우량 차주 중심의 취급 전략을 병행하며 부실 위험이 큰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2분기 말 연체율은 6.3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0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p, 3.12%p 낮아졌다. 다올저축은행은 올해 말까지 두 지표를 5% 이내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다올저축은행은 조달 전략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저원가성 수신상품을 중심으로 요구불예금을 확대해 조달금리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2분기 조달 이자율은 3,58%로 전년 동기(3.92%) 대비 0.34%p 하락했고 이자비용도 112억원 줄었다.

 

예수금 잔액이 3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지만 요구불예금이 소폭 증가한 효과도 반영됐다. 다올저축은행의 예수금 현황을 보면 거치식예금 평균 잔액 비중은 83.80%에서 81.60%에서 하락한 반면 요구불예금 비중은 15.33%에서 17.24%로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의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지급할 수 있는 예금으로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파킹통장이 대표적이다. 요구불예금이 많을수록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해 4월 출시된 최고 연 3.3% 금리의 Fi 쌈짓돈 통장(파킹통장)이 흥행하며 조달 확대에 기여했다. 구간별 기본금리에 우대금리 최대 0.8%가 더해져 최고 연 3.3% 이자가 적용된다. ▲300만원 이하는 2.5% ▲3000만원 이하는 2.0% ▲3000만원 초과분은 0.5%다.

파킹통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안내한다. 정기예금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돼 비용 조정이 어렵지만 파킹통장은 금리 변경 즉시 적용돼 유연하다.

 

다올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원가성 수신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은 조달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것으로 파킹통장 등 요구불예금 규모의 확대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속에서 조달금리를 탄력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