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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고려아연 MBK·영풍 적대적M&A 비판…"경영협력계약 공개해야”

[FETV=이신형 기자]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지난해 9월13일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공개매수에 나섰으며 이는 명백한 적대적M&A라고 29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양사가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고 공시했으며 그 내용에 따라 MBK 추천 이사가 영풍 추천 이사보다 1명 더 많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 합산 주식의 50%+1주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MBK 제안에 따라 행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공동매각요구권 행사 권한을 MBK에 넘긴 점도 지적했다. 이는 MBK에 유리한 계약 구조로 MBK가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의사결정 주도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며 영풍이 최대주주 지위를 사실상 MBK에 헌납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의 계약에 콜옵션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년째 적자가 이어지는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을 헐값에 넘겼다면 당시 이사회는 배임 혐의를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영협력계약의 상세 내용을 주주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MBK와의 계약 의혹에는 침묵하면서 고려아연과 무관한 다른 기업의 재판 내용을 거론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와 이사회 장악 시도는 적대적M&A의 정의에 부합하며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역시 이를 명백한 적대적M&A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울산 지역에서는 향토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한 주식 갖기 운동도 전개됐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이 사실 왜곡과 여론 호도를 멈추고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 사고, 환경오염 논란 등 현안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