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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점검-JT] 높아진 조달경쟁력…저원가성 수신 확보 성과

거치식예금 중심서 요구불예금 10%대로…조달기반 다변화
JT점프업2 파킹통장 인기, 이자비용 낮춰 경영 효율성 강화

[편집자주] 국내 저축은행들이 2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PF 부실채권 정리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FETV는 주요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경영현황을 살펴보고 연체율·수익성 등 핵심 지표를 통해 업권 전반의 체질 변화를 진단한다.

 

[FETV=임종현 기자] JT저축은행이 올해 저원가성 수신을 확대하며 조달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예대마진 확대가 어려워지자 조달금리를 낮춰 이자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JT저축은행은 그간 거치식예금(정기예금) 중심으로 수신을 확보해왔지만 올 들어 요구불예금이 증가하면서 조달 기반이 한층 다변화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수시입출금 예금상품(파킹통장)이 인기를 끈 영향이다.

 

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JT저축은행의 예수금 평균잔액은 1조7517억원, 이자비용은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수금 이자율은 3,97%로 전년 동기(4.57%) 보다 0.6% 감소했으며 이자비용도 5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예수금 잔액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1년 사이 요구불예금 비중은 10%대까지 올라섰다. JT저축은행의 예수금 현황을 보면 거치식예금 비중은 98.82%에서 89.49%로 하락한 대신 요구불예금 비중은 1.12%에서 11.57%로 확대됐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올 1분기 10.48%에서 2분기 11.57%로 상승했다. JT저축은행은 요구불예금 비중을 10~15%대 사이에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의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지급할 수 있는 예금으로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파킹통장이 대표적이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요구불예금이 많을수록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JT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출시한 JT점프업II 저축예금(파킹통장)이 인기를 끈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JT점프업II 저축예금은 예치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용하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금 상품이다. ▲5000만원 이하는 2.9%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2.7% ▲1억원 초과는 0.5%다.

 

파킹통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안내한다. 정기예금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돼 비용 조정이 어렵지만 파킹통장은 변경 즉시 새로운 금리를 적용할 수 있어 유연하다.

 

JT저축은행은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수신의 평균잔액을 늘려 이자수익 증가 폭이 크지 않았음에도 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822억원으로 전년 동기(816억원)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이자비용이 줄며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순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동기(-152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출채권 관련 손실이 줄고 건전성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대출채권 관련 손실은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545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연체율은 6.88%로 전년 동기(8.30%) 보다 1.42p 낮아졌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JT점프업2 파킹통장 활성화를 통해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연체율 개선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로 상반기 실적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도 연체율 감소를 위한 리스크관리 중심의 경영과 비용절감을 통해 좋은 결과를 거둘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