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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환경 리스크 점검-석유화학] 롯데케미칼, 최대 제재금…규제 리스크↑

LG화학, 온실가스 배출 절대량 가장 많아…배출 리스크↑
한화솔루션, 배출량·규제 리스크에서 가장 양호한 성적 거둬

[편집자 주] 정부가 부처 개편안을 내놓으며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예고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산업계는 강화될 환경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TV가 주요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환경 관련 투자 지표를 점검했다.

 

[FETV=이신형 기자]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따른 국내 대표 석유화학 3사 환경 리스크 점검에서 롯데케미칼이 가장 큰 규모의 환경 제재 금액과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로 가장 큰 리스크를 보였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석유화학 산업에 해당하는 ‘기초화학물질 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934만tCO2eq로 전체 86개 제조업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석유 원료를 고온에서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같은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막대한 열과 연료가 필요하고 화학 반응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구조다.

 

 

국내 3사 가운데 LG화학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1&2)이 935만tCO2eq, 기타 온실가스 배출(Scope3)이 1938만tCO2eq로 배출량 자체는 3사중 가장 많았다. 다만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41.48, 에너지 집약도는 6.4로 중위 수준의 리스크를 보였다. 다만 환경 제재 5건이 모두 금전적 제재로 이어져 가장 많은 금전적 제재 건수를 기록했다. 제재 총액은 1570만원으로 2순위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은 직·간접 배출량 590만tCO2eq, 기타 배출량 1323만tCO2eq로 배출량 자체는 LG화학보다 적었으나 직·간접 배출 집약도 43.3, 에너지 집약도 8.3로 생산당 배출 규모는 3사중 가장 높았다. 또 환경 관련 제재 5건 중 4건의 금전적 제재가 발생했고 제재 총액이 9662만원으로 3사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3사중 유일하게 환경 투자 여부를 공시해 환경 투자에 1658억원을 집행했지만 규제·배출 리스크는 두드러졌다.

 

한화솔루션은 직·간접 배출량 250만tCO2eq, 기타 배출량 874만tCO2eq로 배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배출 집약도와 에너지 집약도 역시 각각 41, 4.1로 3사중 가장 적었다. 환경 제재 역시 3건(금전적 제재 3건)에 금전 제재 액수 총합도 800만원으로 3사중 가장 적었다.

 

종합하면 LG화학은 온실가스 배출 절대량이 가장 많아 배출 리스크가 두드러졌다. 롯데케미칼은 배출 집약도가 가장 높고 과태료 총액이 9662만원으로 가장 커 각종 리스크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배출량과 규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리스크를 보였다. 다만 3사 모두 환경 제재와 금전적 제재가 3건 이상 발생해 석유화학 업계의 전반적인 환경 관리 강화 필요성이 드러났다.

 

 

석유화학 업계의 부진은 환경 규제 등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석유화학 업황은 글로벌 NCC(나프타분해시설)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침체에 빠졌다. 특히 국내 대표 석유화학 3사 모두 기초 석유화학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며 구조적 부진이 확인됐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 부문 매출 9조4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9%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10억원 흑자에서 146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 매출 2조3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361억원에서 1380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부문 매출이 5조9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영업손실도 2696억원에서 3294억원으로 늘어 적자가 확대됐다. 국내 대표 석유화학 3사 모두 매출 둔화와 적자 전환·확대가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현재 석유화학 업황 부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