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동문건설이 올해 수도권 중심 정비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과 ‘평택 더파크파이브 주상복합’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동문건설은 올해 설정한 수주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동문건설 홈페이지 캡처 [사진 동문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2656474539_6c4f1b.jpg?iqs=0.8161452834675239)
동문건설이 2023년 들어 주택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으며 예상보다 높은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동문건설은 지난 8월 11일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올해 수주액은 1조83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6만46㎡의 부지를 지하 3층~지상 27층, 공동주택 총 1843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이 외에도 동문건설은 서울 ‘금천구 청기와훼미리 가로주택정비사업’, ‘동작구 장승배기 지역주택조합사업’, ‘평택 더파크파이브 주상복합사업’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재건축·지역주택사업·리모델링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총 4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1조65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설정했던 동문건설은 그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해 업계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동문건설이 수도권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 분양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분양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문건설은 수도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문건설은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 ‘견실한 건설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채비율은 74%로 건설업계 평균 200%보다 크게 낮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안정성 덕분에 동문건설은 사업이 지연된 곳이나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에서도 성공적으로 시공사로 선정되는 사례를 만들었다. 앞서 예로 든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수차례 시공사가 변경되었던 사업지로 지난 2009년 조합 설립 이후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남양주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사진 동문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2656624112_fa0027.jpg?iqs=0.19602191338283892)
동문건설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착공과 성실한 시공을 약속하며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어 결국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 리스크를 해결하는 능력은 동문건설의 큰 장점으로 부산과 천안 등에서도 과거 어려운 사업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동문건설은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북 구미 ‘황상주공 3단지’를 비롯해 대구·경북권역 9개 단지에서 1900가구의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돼있다. 서울 송파구 경찰 특화 의료·연구복합센터 공사도 연말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다각화된 수주 영역 덕분에 동문건설은 시장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작년보다 여덟 계단 뛴 53위를 기록했다.
한편, 동문건설의 2024년 총매출은 5930억원으로 2023년의 6020억원과 비교해 1.5% 하락에 그쳤지만 내용적으로는 공사수익이 617억원 증가(12.8%)한 반면 분양수익은 707억원 감소(-58.1%)했다. 이에 더하여 매출원가율이 91.1%에서 93.0% 올라감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2%, 77.0% 줄었다. 영업실적과 수익률은 아쉬운 상태다.
![동문건설 실적 및 재무 현황 [사진 동문건설 감사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2660552392_02a801.jpg?iqs=0.758221376085408)
대신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은 2024년 말 기준 73.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0% 미만을 나타냈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도 270.8%를 기록하며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안정적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수주 실적과 사업 다변화 효과로 중견 건설사로서 동문건설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문건설은 앞으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에 집중하며 양질의 아파트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강원 춘천시에서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569가구)를 분양 중이며 제주시 연동과 경기 평택시 비전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분양도 예정돼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