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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환경 리스크 점검-철강] 포스코, 온실가스·과태료 8건 '리스크 최다'

현대제철, 환경 제재 8건·온실가스 집약도↑…적지 않은 환경 리스크
동국제강, 전기로 제철소 기반 구조적 특성…가장 낮은 환경 리스크

[편집자 주] 정부가 부처 개편안을 내놓으며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예고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산업계는 강화될 환경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TV가 주요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환경 관련 투자 지표를 점검했다.

 

[FETV=이신형 기자] 국내 대표 철강 3사 중 포스코가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고 8건의 환경 관련 과태료를 부과받아 리스크가 크게 두드러졌다. 현대제철 역시 온실가스, 재제 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리스크를 보였고 동국제강은 전기로 기반의 산업 구조적 특성으로 각종 환경 지표에서 양호했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차 철강제조업’은 전체 86개 제조업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 1위를 기록했다. 제철소의 경우 석탄·코크스(Cokes) 등의 연료 연소에 기반해 가동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로 인해 철강사의 온실가스 배출 규모와 집약도, 환경투자와 규제 대응 수준 등은 향후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직결되는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대표 철강 3사 중 포스코는 배출 규모와 제재 건수에서 모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4년 기준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직·간접(Scope 1&2) 7106만tCO2eq, 기타(Scope 3) 722만tCO2eq로 집계됐다. 3사중 가장 큰 기업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생산량 당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내는 집약도가 2.03으로 가장 높았고 에너지 집약도 역시 10.25로 최상위였다.

 

 

환경 관련 위반 사항도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8건은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였다. 다만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환경 분야에 2조2694억원을 투입해 연평균 3782억원 규모로 가장 많은 환경 투자를 집행해 리스크 대응 의지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 역시 일관제철소 운영 특성상 높은 배출량을 기록했다.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은 2922만tCO2eq, 기타 배출은 591만tCO2eq으로 확인됐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1.45, 에너지 집약도는 8.06으로 나타났다. 환경 규제 위반은 총 8건이며 이 중 2건은 과태료 처분으로 이어졌다. 포스코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다수의 제재 기록과 높은 집약도를 보이며 환경 리스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동국제강은 국내에 일관제철소가 없이 전기로 제철소 중심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은 130만tCO2eq, 기타 배출량은 249만tCO2eq에 불과했다. 온실가스 집약도와 에너지 집약도 역시 각각 0.37, 6.32로 3사중 가장 낮았다. 환경 관련 제재는 개선명령 사전통지 1건뿐으로 과태료 처분 사례는 없었다. 전기로 기반의 구조적 특성 덕분에 3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우수한 환경 리스크 관리 지표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포스코는 배출량과 제재 건수 모두에서 환경 리스크가 가장 두드러졌고 현대제철도 집약도와 제재 이력으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로 동국제강은 전기로 기반 구조로 배출량과 제재 건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환경 지표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다만 일관제철소를 운영중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구조적 한계 속에서 정부의 탈탄소·친환경 기조에 따라 관련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적에서는 중국발 철강 과잉공급에 따른 업황 악화가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일하게 포스코만 매출 22조2806억원에서 22조3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31억원에서 1조1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늘며 선방했다. 

 

현대제철은 매출이 11조5090억원으로 전년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2% 줄었다. 동국제강 역시 매출이 1조6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63.3%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