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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T 성과 체계-넷마블] 2년 만에 흑자, 벌어진 임직원 보상 편차

방준혁·권영식 등 임원 평균 보수 180% ↑
직원 평균 연봉은 소폭 상승…인원은 2년 새 10%↓

[편집자 주] 최근 IT 업계에서 경영진과 직원 간의 보상격차와 성과급 배분 문제 등 여러 안건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보상 체계는 단순한 임금 수준을 넘어 기업 문화와 조직 신뢰에 직결되는 사안이다. FETV는 주요 기업들의 경영진 보수 구조와 내부 보상 현황을 차례로 짚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어라이즈)'가 흥행하며 2년 만에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 임직원들에게는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졌지만 그 편차는 컸다. 주요 임원진은 1년 만에 보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직원들에게는 8%의 연봉 인상률만 돌아갔다.

 

◇임원 보수 증가율 평균 180%↑…직원 급여는 7.9%↑

 

지난 3월 넷마블은 등기이사의 보수한도 검토와 승인 안건을 가결했고 5월 8일에는 이사회 의장의 보수 책정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6월까지 수령한 보수는 12억6200만원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급여로 8억500만원을 받았다. 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급여로 16억1000만원을 받게 된다. 상여금으로는 4억57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 의장은 작년 반기 기준으로 7억3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보수는 전액 급여였으며 상여금은 따로 지급되지 않았다.

 

권영식 대표이사의 경우 15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내역으로는 급여로 3억5000만원을 수령하고 상여로는 12억33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반기보고서 기준으로는 5억 이상 보수 수령자가 아니라서 별도의 기록이 없지만 2024년 5억84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6월 기준으로는 2억92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경우 임원들의 보상 기준에 대한 내용을 별도로 기재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원들의 상여금 지급에 대해 보상위원회에서 승인받은 인센티브 재원 내에서 해당연도의 재무성과, 론칭작의 성과 및 신규 성장 기반을 창출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회사의 성과 기여도에 따라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임원진들의 성과급 수여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어라이즈)'의 흥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혼렙:어라이즈'는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네오에서 개발이 이뤄졌다. 작년 5월 정식 출시 이후 나혼렙:어라이즈는 출시 후 약 24시간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1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넷마블 역대 최대 흥행 성과를 기록했다.

 

이후 출시 5일 만에 국내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141개국에서 다운로드 1위, 105개 국가에서 매출 순위 Top 10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출시 1달 이후 글로벌 누적 매출 7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넷마블은 재무적으로도 개선을 이뤘다. 2022년부터 연이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넷마블의 실적은 2024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권영식 대표는 '나혼렙:어라이즈'의 개발을 맡은 넷마블네오의 대표이사로서 개발과 흥행 등을 이끌었다는 점을 평가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방준혁 의장의 경우에도 나혼렙:어라이즈의 개발과 흥행에 어느정도 기여했다는 점을 반영해 해당 규모의 상여금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방준혁 의장과 권영식 대표이사는 '나혼렙:어라이즈'의 흥행 성과로 인해 1년 만에 각각 보수 규모가 72.5%, 442.5%로 증가했다.

 

이외 다른 미등기임원의 급여도 상승했다. 2024년 반기 기준 평균 1억12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던 미등기 임원들은 2025년 반기 기준으로는 1억4000만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만에 약 25%가 증가한 것이다.

 

직원들의 평균급여(게임사업 부문 기준)는 어떨까. 작년 반기 기준으로 넷마블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3800만원이었다. 1년이 지난 2025년 반기 기준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41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7.9% 증가한 수치다. 방준혁 의장의 경우 급여 책정에 있어서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를 반영한다고는 덧붙였지만 인상률, 동종업체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약 10%의 인상률을 보였다.


◇2년 부진 속 임원 보수 20%↓…직원은 총원 10%↓

 

넷마블은 2022년부터 자회사 스핀엑스의 가치 하락에 따른 무형자산 손상 처리와 함께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과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글로벌'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등 신작 흥행 부진 등이 겹쳐 1086억원의 영업손실과 함께 886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2023년에도 전년에 비해 적자폭을 줄였지만 약 685억원의 영업손실과 3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유지했다. 넷마블은 2024년에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흥행을 바탕으로 2156억원의 영업이익과 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적자구조를 청산하고 흑자로 전환했다.

 

 

임원들의 급여도 2년 동안 꾸준히 하락세였다. 2022년 평균 7억36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하던 임원들은 2023년에는 5억8900만원으로 약 20% 감소했다. 2024년에는 6억100만원의 평균 급여를 수령하며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직원들의 평균급여는 2022년 7400만원이었지만 이후 조금씩 증가 추세를 보였고 2024년에는 2022년 대비 약 4.1% 증가한 7700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2022년 839명이었던 직원 규모는 2024년에 752명으로 10.4%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