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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동부건설, ‘공공·민간’ 연속 수주…균형 성장 속 ‘정책 수혜’ 기대↑

9월 공공주택·산업시설 수주 이어져…성장 동력 다변화
정부 공공주택 강화 기조 속 중견사 수주 경쟁력 부각

[FETV=박원일 기자] 동부건설이 공공·민간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며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고 있다. 정부의 ‘9.7 부동산 대책’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 강화 기조와 맞물려 공공부문에서의 강점이 부각되는 동시에 첨단산업 시설과 플랜트 분야까지 수주 영역을 넓히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은 지난 2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광교 A17·하남 교산 A1 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업은 총 1323세대 규모로 약 430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광교 A17블록에는 전국 최초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적용돼 청년층과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힐 전망이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분양자가 최초 분양가의 10~25%만 취득해 거주하고 이후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으로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의 초기 부담을 낮추고 자산 형성을 돕는 새로운 공공분양 모델이다.

 

동부건설은 올해 들어 검암·평택 고덕 등 공공주택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공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공주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무주택 서민 지원과 미래형 주택기술 확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민간부문 성과도 눈에 띈다. 동부건설은 지난 3일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증축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연면적 1만4628㎡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총 382억원 규모로 초음파 제조동을 비롯해 5개 동을 신·증축해 의료기기 생산능력과 공정 자동화를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9.7 부동산 대책 발표로 동부건설처럼 공공공사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단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동부건설은 최근 LH와 GH가 주도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공모에서 다수의 사업권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 정책 발표 직전인 지난 5일 동부건설 종가는 5680원이었으나 발표 후 첫 거래일인 8일에 6290원을 기록하며 10.7% 상승했다. 11일에는 상승폭을 더 키우며 6780원에 마감됐다.

 

 

정부가 7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공공 중심의 공급 확대와 수요 억제, 시장 질서 확립으로 요약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규제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은 기존 50%에서 40%로 강화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까지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증권업계에서는 “공공이 주도하고 인허가가 아닌 착공 중심으로 공급 목표를 제시한 점은 정책 신뢰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간의 참여 여력이 크지 않아 대형 건설사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공공주택 시행 구조가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지분투자 방식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 자금력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자금력 있는 건설사 중심의 경쟁 구도가 심화돼 대형사와 중견사 간 차별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공주택과 민간 플랜트에서 지속적인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는 동부건설은 주택·산업·첨단시설을 아우르는 종합 건설사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동부건설이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를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9.7 부동산 정책에 따른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확대 영향으로 해당 분야 실적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당사가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민간참여 공공주택 분야에서 8505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고 해당 분야 수주잔고는 2조1889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건설은 민간주택 침체기에 일찌감치 공공과 비주택 비중을 확대하면서 풍부한 사업실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의 경쟁력을 통해 분양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