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2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게임


[IT 보상체계-크래프톤] 경영진 일부에 쏠린 보상, 갈등 초래할까

임원·책임자급 5명 평균 상여금 인상률 107%
호실적 속 직원 평균 급여 인상률은 24%

[편집자 주] 최근 IT 업계에서 경영진과 직원 간의 보상격차와 성과급 배분 문제 등 여러 안건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보상 체계는 단순한 임금 수준을 넘어 기업 문화와 조직 신뢰에 직결되는 사안이다. FETV는 주요 기업들의 경영진 보수 구조와 내부 보상 현황을 차례로 짚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작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은 올해 김창한 대표를 포함한 임원 및 책임자급 고위 직원 등 총 5명의 성과금을 대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경우 전년 대비 급여가 증가했지만 5명의 상승률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었다.

 

◇임원 등 5명 평균 107% 인상률…직원 급여는 24%↑

 

지난 2월 11일 크래프톤은 이사회를 통해 김창한 대표의 2025년 보상 승인에 대한 안건을 가결했다. 202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창한 대표가 6월까지 수령한 보수는 39억1400만원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급여로 2억8300만원, 2024년 성과에 대한 상여금으로 36억1700만원을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반기 기준으로 총 25억9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는데. 급여로는 2억7100만원, 성과금으로 23억4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규모는 감소했지만 성과금의 규모는 전년 대비 57%가 올랐다.

 

장태석 펍지 스튜디오 총괄 PD는 반기 기준으로 김창한 대표보다 더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2025년 반기 기준으로 총 57억3500만원을 받았는데 상여금이 53억200만원이다. 전년 동기 12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324%가 증가한 수치다.

 

배동근 CFO는 총 보수 34억9500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으로는 29억1800만원을 받았는데 작년 16억4900만원과 비교하면 77% 증가한 기록이다.

 

 

임원은 아니지만 책임자급 직원들의 성과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펍지 PC·콘솔 본부를 맡고 있는 김상균 본부장은 전년 대비 49.5% 증가한 25억2800만원의 상여금을 수령했다. 김태현 펍지 PC·콘솔 디렉터는 26.4% 증가한 21억5900만원의 상여금을 기록했다.

 

종합하면 임원들과 고위책임자급 직원들까지 총 5명의 평균 상여금 인상률은 106.7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얼마나 올랐을까. 크래프톤은 지난 1월에 전사 보상 승인건, 그리고 2월 11일에 올해 예산 승인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6월 기준으로 8100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6500만원을 수령했던 것을 비교하면 올해 약 24%가 증가한 셈이다.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보상이 직원들의 연봉 상승으로도 이어졌지만 임원들의 상승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실적 개선 속 직원·임원 보수 격차↑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영업수익은 2022년 약 1조8540억원에서 2023년 1조9105억원으로 소폭 늘어난 뒤 2024년에는 2조7097억원으로 확대되며 40%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516억원에서 7680억원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2024년 1조1824억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001억원에서 5940억원, 다시 1조302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반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22년 1억900만원이던 평균 급여는 2023년 9800만원으로 다소 줄었다가 2024년 다시 1억900만원으로 회복해 사실상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등기이사들의 평균 급여는 같은 기간 급증했다. 2022년 5억6700만원이었던 등기이사 평균 보수는 2023년 18억12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2024년에는 31억8900만원으로 다시 한 번 급등했고 2년 만에 5배 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김창한 대표의 성과금은 해마다 상승 폭이 커졌다. 2022년에는 본인 요청에 따라 총 보수 10억3500만원 중 상여금이 1800만원에 그쳤으나 2023년에는 상여금이 27억95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2024년에는 53억6700만원을 상여금으로 받아 1년 만에 9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