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은행권에서도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부문도 강화하는 등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이에 FETV는 은행별 시니어 사업 전략과 현황 등에 대해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신한은행이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의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 출범과 발맞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의 시니어 사업은 은행 내 조직들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그룹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 출범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19일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이하 SOL메이트)’를 선보였다. 신한금융은 SOL메이트를 통해 고령층 고객뿐만 아니라 은퇴, 경력 전환 등을 앞둔 고객들을 고려해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통합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 신한은행은 SOL메이트 출범 이후 ‘신한 연금라운지’를 ‘신한 SOL메이트 라운지(이하 SOL메이트 라운지)’로 재편했다. 신한 연금라운지는 신한은행이 운영 아래 ▲평생소득 컨설팅 ▲평생소득 케어 ▲평생소득 아카데미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상담 전문 공간이다.
신한은행은 SOL메이트 라운지를 기존의 신한 연금라운지와 신한 프리미어 홀을 활용한 시니어 고객 특화 공간으로 재편했다. SOL메이트 라운지에서는 부동산·세무·맞춤형 신탁·연금·생애주기별 재무 상담과 세미나가 제공된다.
SOL메이트 라운지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총 5개의 연금라운지와 세미나·강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6개의 신한 프리미어 홀로 구성됐다. 연금라운지는 강남·노원·수원·울산·일산 등에서, 신한 프리미어 홀은 패밀리오피스 반포·패밀리오피스 청담·PWM 도곡·PWM 압구정·PWM 여의도·패밀리오피스 광화문(증권) 등에서 운영된다.
신한은행은 유언대용신탁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S 라이프 케어 유언대용신탁’을 운영하고 있다.
S 라이프 케어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유언장을 대신해 은행을 통해 상속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고객이 은행에 재산을 신탁하면서 본인을 수익자로 정하고, 사후 생전에 정한 수익자(배우자·자녀·제3자 등)에게 신탁재산을 안정적으로 승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SOL 유언대용신탁 상담예약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상담을 예약한 뒤 신탁 전문가가 직접 전화로 상속, 증여 등 재산 관리 상담과 유언대용신탁, 부동산증여신탁 등 상품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신한은행은 상속분쟁에 따른 현명한 상속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세무사, 변호사, 신탁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팀이 고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의 시니어 고객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의 60대 이상 거래 고객수는 2022년 659만명에서 2023년 703만명으로, 지난해에는 752만명 규모까지 확대됐다.
◇고객솔루션그룹·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 올해 신규 선임
신한은행의 시니어 사업은 고객솔루션그룹과 자산관리솔루션그룹이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에서는 고객솔루션부에서 비교적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50+걸어요나 SOL메이트 라운지는 고객솔루션그룹이고, 퇴직연금 쪽과 유언대용신탁은 자산관리솔루션그룹”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고객솔루션그룹은 ▲디지털솔루션본부 ▲고객솔루션본부 ▲외환본부 등 3개 본부와 디지털혁신당, 고객편의성Tribe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고객몰입조직으로서의 전환’이라는 방향성 아래 고객솔루션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를 통합한 고객솔루션부와 고객 편의성 혁신 주도 목적의 고객편의성Tribe를 신설했다.
고객솔루션그룹장에는 이봉재 부행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이 부행장은 1970년 1월생으로 한국외대 독어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영업추진부장, 영업추진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고객솔루션그룹장 선임 전에는 중부본부장을 맡았다.
신한은행은 이봉재 부행장을 선임하면서 “고객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이봉재 그룹장은 리테일, 기관점포장, 영업추진부장 등 균형감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자산관리솔루션그룹은 ▲투자솔루션부 ▲신탁솔루션부 ▲투자자산수탁부 ▲퇴직연금솔루션부 ▲퇴직연금관리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은 올해부터 강대오 부행장이 맡게 됐다. 강 부행장은 1970년 12월생으로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서는 ▲디지털마케팅부 Tribe Leader(부서장 대우) ▲기관고객부 본부장 ▲기관솔루션부 본부장을 거쳤다.
강대오 부행장에 대해 신한은행은 “강대오 그룹장은 풍부한 기관 영업과 플랫폼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SOL메이트 출범으로 그룹사별 고객 생애 주기 맞춤형 금융, 생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신한은행 시니어 사업의 방향 역시 이에 발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니어 사업을 지주 전체에서 최근 브랜드를 만들고 총괄해서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키를 잡고 있는 것은 지주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