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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비이자수익 확대 키워드 ‘플랫폼 기능 강화’

상반기 건전성 대부분 개선…고정이하·무수익여신비율 감소
비이자이익 270억 적자…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폭은 축소

[FETV=권현원 기자] 토스뱅크가 플랫폼 기능 강화를 통해 비이자수익의 지속적인 확대를 노린다. 적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비이자이익 역시 이를 통해 적자 폭을 축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최대 실적…여신 성장은 둔화

 

토스뱅크 경영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상반기 4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03%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토스뱅크의 최근 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23년 –384억원에서 지난해 245억원, 올해는 400억원을 넘겼다.

 

여신성장은 둔화된 모습이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총여신은 14조78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총여신은 47.2% 성장했다.

 

 

성장 둔화에는 기업대출의 감소와 가계대출의 성장 폭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토스뱅크의 기업대출은 1조4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3조7285억원으로, 4.4% 증가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59.8%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둔화됐다.

 

건전성은 개선 추세다. 상반기 토스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8%로, 전년 동기보다 0.25%p 개선됐다. 항목별로 기업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33%에서 2.35%로, 가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에서 0.84%로 하락했다.

 

무수익여신비율도 0.92%에서 0.64%로, 0.28%p 개선됐다. 무수익여신은 대출을 내주고도 이자를 받지 못하는 부실여신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기업 무수익여신비율은 2.65%에서 1.69%로, 가계 무수익여신비율은 0.71%에서 0.54%로 하락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 혁신적인 상품 등을 제공했던 기조대로 앞으로도 이런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증부 대출 등을 기존보다 확대함과 동시에 리스크관리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이자수익 확대…전년보다 41.3%↑

 

상반기 순이자손익은 41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3% 늘었다. 순이자손익의 증가는 이자비용 감소 영향이 컸다. 실제 토스뱅크의 상반기 이자수익은 6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억원 줄었으나, 이자비용도 같은 기간 557억원 감소하며 전체 순이자손익 규모가 커졌다.

 

수익성 지표는 대부분 개선됐다. 상반기 토스뱅크의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2.57%로, 전년 동기 대비 0.10%p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5%,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4.93%로, 각각 0.08%p, 1.75%p 개선됐다.

 

순수수료손익은 –2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세를 이어갔다. 항목별로 비이자수익으로 구분되는 수수료수익은 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했지만, 수수료비용이 같은 기간 25.1% 늘어난 1048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순수수료손익 적자 폭 자체는 축소됐다. 실제 토스뱅크의 순수수료손익은 상반기 기준 2023년 –259억원에서 지난해 –298억원까지 확대된 후 올해 다시 적자 규모가 작아졌다.

 

순수수료손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도 적자 기조를 유지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 비용을 제외한 비이자이익은 –270억원이었다.

 

토스뱅크는 플랫폼 기능 강화로 비이자수익의 확대와 비이자이익의 적자 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WM 서비스의 경우 고객들이 토스뱅크를 통해 증권사의 채권 구매를 하는 서비스인데 이에 따른 수수료를 증권사로부터 받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토스뱅크에 입점해 판매하는 이유 자체가 토스뱅크가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