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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관광개발, 카지노 안정궤도 속 리파이낸싱 효과 가시화

자회사 LT엔터테인먼트, 카지노 수요 회복 '실적 개선'
이자 부담 경감으로 순손실 축소, 현금창출력 증명 중

[FETV=김선호 기자] 제주 복합리조트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 매출 증가 속에 지난해 말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으로 이뤄낸 이자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면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25.8% 증가한 27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1억원으로 214.4% 증가했다. 2024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낸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사업부문은 호텔·리테일·용역·임대·카지노·여행업·인터넷정보제공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카지노와 호텔 비중이 크다. 지난해 기준 카지노가 62.49%, 호텔이 18.22%로 매출 대부분이 제주에서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드림타워에서 창출된다.

 

 

이러한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데만 약 40년이 걸렸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건립을 시작한 건 1980년부터다. 관계사 동화투자개발이 공개입찰로 제주시로부터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부지를 매입했고 1983년 숙박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롯데관광개발이 동화투자개발로부터 전체 사업권을 현물출자를 받아 직접 복합리조트 건립에 뛰어들었고 2020년 12월 개장을 이뤄냈다. 이 가운데 2018년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운영한 두성(현 LT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고 2021년에 드림타워로 확장 이전시켰다.

 

제주 드림타워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의 자회사 LT엔터테인먼트가 흑자전환을 이뤄낸 건 2023년이다. 코로나19 이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카지노 매출이 늘어났고 2023년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다만 제주 드림타워 건립을 위해 담보대출을 일으켰고 이로 인한 이자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이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 연결기준 금융비용은 1673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2024년 11월 만기 도래한 담보대출을 차환하면서 이자 절감에 집중한 배경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말 83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으로 금리를 기존 7.1~10%에서 6%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카지노 사업의 현금창출 능력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카지노를 운영하는 LT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42.5% 증가한 194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으로 53.7% 증가했다. 자회사 LT엔터테인먼트가 롯데관광개발의 연결기준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당기순손실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해당 기간 금융비용은 743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78억원으로 56.6% 개선됐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2분기에 당기순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면 영업이익에 이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조기 리파이낸싱을 진행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 리파이낸싱한 대출의 만기는 2027년 5월까지다. 해당 시기 이전에 이자부담을 더 줄이기 위해 조기 리파이낸싱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1600개 올스위트룸과 14개 식음업장, 최신 카지노 시설을 갖춘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4월 이후 사실상 만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