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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무신사, 中 합작법인 자본금 '935억' 규모…日 대비 21배

중국법인 지분율 60% 획득에 '560억'
협력구조로 기업가치 10조 향한 승부

[FETV=김선호 기자] 무신사가 올해 안타스포츠와 합작해 설립하는 중국 법인(MUSINSA SHANGHAI)에 총 5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무신사가 합작법인 60%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갖는 것으로 중국 현지 업체가 투입하는 금액까지 고려하면 초기 자본금만 총 935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자본금을 기반으로 무신사는 중국 현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무신사는 중국 법인에 출자하는 자금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 온·오프라인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공시한 2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무신사는 XIAMEN ANMU FASHION STYLE, ANMU HOLDING, ANTA SPORTS PRODUCTS와 계열사에 대한 자본금 납입 및 유상증자 참여 계약을 맺었다. ANMU는 안타스포츠의 계열사라고 무신사 측은 설명했다.

 

 

투입 자금 규모를 보면 자본금 납입에 7595만8000위안, 유상증자 참여에 2억1204만2000위안을 무신사가 부담하는 구조다. 이를 합산한 금액은 2억8800만위안으로 8월 28일 환율 기준 원화로 환산하면 약 560억원 규모다. 중국 합작법인 60% 지분획득에 투입하는 자금이다.

 

해당 지분율을 고려하면 안타스포츠 측에서는 지분 40%를 획득하는데 374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합산하면 무신사가 안타스포츠와 합작해 설립하는 중국 법인의 총 자본금 규모는 약 935억원이 될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무신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회사 ‘무신사 재팬’에 투입한 자금에 비해 21배가 넘는 수치다. 2021년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무신사 재팬 지분 취득에 2021년 최초로 1억원을 투입했고 이후 2023년 3억원, 2024년 10억원, 2025년 상반기 3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이를 더하면 44억원 정도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무신사도 무신사 재팬 지분 100%에 대한 장부가액으로 44억원을 인식했다.

 

특히 무신사가 60%의 지분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중국 법인 실적이 연결기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구조에서도 무신사가 보유한 제품을 중국 법인에 공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면 별도기준 매출도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EP)를 전달하는 등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 법인에 힘을 싣고 있는 배경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무신사가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따른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98억원이다. 기업가치 1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43배에 이르는 멀티플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준으로 고평가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신사로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도 또 다시 비약적인 도약을 해내야 하는 시점으로 풀이된다. 이를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이 해외 시장 진출인 셈이다. 일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대규모 자금을 중국에 투입해 성장성을 증명해내겠다는 의도다.

 

다만 무신사 관계자는 “중국 합작법인은 계약 상대방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입 자금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