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면서 외투도 벗어야 하고 이제 슬슬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가공 식품들 솔깃하게 되는데 이런 제품들 과연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형마트 한 식품 코너에 있는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 등 이른바 제로 칼로리 음료가 눈을 사로잡았다.
열량은 모두 '0', 다이어트 중인 소비자들은 기대를 갖고 제품을 선택하게 만든다.
직장인 서설씨는 이 음료에 대해 "이왕이면 칼로리 안 나가는 음료가 낫지 않을까 생각해요. 체중조절에 도움이 될 것 같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로 칼로리를 의미하는 숫자 '0'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100mL 기준으로 4kcal가 넘지 않으면 모두 제로 칼로리로 표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열량이 15kcal인 500mL 음료도 100mL로 환산하면 열량이 3kcal, 즉 4kcal가 안 되기 때문에 제품에는 0kcal로 표기할 수 있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문자 그대로 칼로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제한으로 마음대로 먹어도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선호하는 시리얼도 1회 분량인 40그램을 저지방 우유 한 컵과 함께 먹으면 열량은 232Kcal 의 수치다.
구민지(학생)씨는 "다이어트만을 위해서 이걸 먹어본 적이 있긴 한데 너무 힘들어요. 이걸로만 살을 뺐다는 사람은 거의 못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게다가 거의 같은 가공 식품을 삼시세끼 먹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하다 보면 오히려 체중이 불어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