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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금융상품 중개→건강관리→초개인화'로 마이데이터 실험

'정보 비대칭 해소' 미션으로 출발…마이데이터 활용해 문제 해결
마이데이터·AI 결합 'My AI' 개념 제시, 필요한 질문 선제안·답변

[FETV=임종현 기자]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실험이 고도화되고 있다.

 

2012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누구나 똑똑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미션으로 출발한 뱅크샐러드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고객들이 일일이 비교하지 않아도 플랫폼 안에서 다수의 대출 상품군과 상품 수를 기반으로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금융에서 건강으로 확대했다. 건강 마이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보험 진단과 리모델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보험 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뱅크샐러드가 2021년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는 의아하다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금융상품 중개는 핀테크 업계의 주력 사업이지만 헬스케어는 전혀 다른 차원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우려와 달리 헬스케어 서비스는 시작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유전자 검사는 신청 개시 1초도 안 돼 마감되며 화제를 모았고 지난 5월 누적 검사자는 27만명을 넘어섰다. 2023년 5월부터 두 번째 건강 서비스 미생물 검사를 선보이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이 모든 것이 연결된 사업 모델이라고 봤다. 단순히 개인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들의 삶 전반의 데이터로 확장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사업성이 확인되면서 성과는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2분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월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지 불과 반년 만이다. 주력 서비스인 대출·카드·보험 등 종합금융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흑자전환은 건강관리·광고 서비스 부문이 이끌었다. 뱅크샐러드의 상반기 매출은 145억5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건강관리·광고 서비스가 95억334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해당 매출은 상반기 만에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다.

 

뱅크샐러드는 보험사와 제휴해 이용자의 건강·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보험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연동한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발병률을 예측하고 가입 보험의 보장 범위와 금액을 진단한다.

 

또한 맞춤형 보험상품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휴사와의 상담을 연계하는 광고 서비스도 운영한다. 맞춤형 보험 진단을 통해 보험료 절감과 보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고객 경험을 구현했으며 2분기 상담 건수는 전년 대비 270% 늘었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에서 건강 나아가 초개인화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초개인화는 개인의 상황, 취향,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올해 6월 마이데이터 2.0이 전면 시행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환경도 마련됐다. 마이데이터 1.0이 단순한 데이터 조회에 머물렀다면 2.0은 사용자 경험 개선과 데이터 활용 범위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에 AI를 결합한 'My AI' 개념을 선보였다. My AI는 뱅크샐러드가 새롭게 제시하는 마이데이터의 발전 지향점이자 데이터 활용 방식이다. AI가 인터넷과 빅데이터, 뉴스에 더해 마이데이터까지 학습해 개인의 금융·자산 정보를 결합한 초개인화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상황을 미리 파악해 필요한 질문을 제안하고 답변까지 제시한다.

 

마이데이터 2.0 인프라 활용과 초개인화 전략에 AI Agent를 결합한 서비스 '토핑+'를 출시할 계획이다. 토핑+는 한마디로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AI 데이터 분석가'로 정의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금융상품 중개 영역에서 업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금융·건강 사업 확장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하고 있는 마이데이터와 AI Agent의 결합,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