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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하도급대금 결제 점검-화학] 전반적 개선세 속 격차…LG화학, 신속·현금↑

롯데케미칼 현금 지급 비율↓, 한화솔루션 장기 지급 비율↑ 과제
석유화학 3社, ‘신속·안정 지급’ 법 취지 반영 적극적 움직임

[편집자 주]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공정한 거래와 상생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최근 포스코이앤씨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재로 협력업체 안전 관리를 비롯한 거래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FETV가 하도급법 공시를 통해 산업계 전반의 하도급 대금 결제 실태를 짚어봤다.

 

[FETV=이신형 기자] 국내 대표 석유화학 3사의 하도급 대금 지급 분석 결과 LG화학이 현금결제 비율과 단기 지급 비율 측면에서 가장 우수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현금 지급 비율이 크게 낮았고, 한화솔루션은 장기 지급 비율이 높아 아쉬움을 남겼다.

 

2025년 상반기 석유화학 3사(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의 하도급 대금 지급은 전반적인 개선 추세에 있다.

 

2023년 현금 결제 비율이 0.64%에 불과했던 롯데케미칼은 2025년 48.1%까지 끌어올리며 대금 지급에서 현금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한화솔루션도 같은 기간 단기 지급 비율을 9.6%에서 42.5%로 3배 이상 늘리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기업별 차이는 여전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지급’이라는 법의 취지에 맞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LG화학은 현금 결제 비율 100%를 기록했다. 10일 이내 단기 지급 비율도 76.8%로 높았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3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현금 결제 비율 100%를 유지했다.

 

단기 지급 비율은 2023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73% 이상을 기록하며 신속·현금 지급이라는 하도급법 취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분쟁조정기구도 설치해 협력업체의 권익 마련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현금 지급 비율이 3사 중 가장 낮았으나 지급 속도는 가장 빨랐다. 롯데 케미칼의 현금 결제 비율은 2023년 상반기 0.64%에서 2025년 상반기 48.1%로 개선되는 추세에 있지만 3사 중 가장 낮았다. 나머지 1%는 11~60일의 상생결제, 50.9%는 2~60일 어음대체결제수단으로 나타나 현금 위주 지급이라는 법의 취지 반영은 미약했다.

 

다만 이런 낮은 현금 비율에도 롯데케미칼은 10일 이내 단기 지급 비율이 94.1%로 가장 빨랐다. 분쟁조정기구 역시 운영하고 있어 협력사의 의견 반영에 적극적이다.

 

한화솔루션은 현금결제 비율이 97.7%로 전체 3사중 가장 높은 편이다. 그러나 11~60일의 중·장기 지급 비율이 57.5%에 달해 지연이 많았다. 추이를 보면 2023년 상반기 현금결제 비율은 99.9%였고 이후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97% 이상을 유지했다.

 

단기 지급 비율은 2023년 상반기 9.6%에서 2025년 상반기 42.5%로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다른 두 회사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분쟁조정기구는 없지만 대금 조정 요청은 하도급법에 따라 처리한다고 공시했다.

 

 

종합하면 국내 석유화학 3사 중 LG화학이 가장 안정적인 단기 지급 구조를 가졌다. 롯데케미칼은 낮은 현금 지급 비율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지급 체계를 갖췄고 한화솔루션은 높은 현금 결제 비율에도 중·장기 지급 비율이 높았다.

 

분쟁조정기구 운영에서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전담기구를 두고 있는 반면 한화솔루션은 전담 기구 없이 법적 절차 중심의 대응 방식을 취하고 있다. 3사 모두 일정 부분 협력사 권익 보장 장치를 마련했으나 지급 구조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하도급법 취지 반영의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