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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칠성음료, '가이던스 유지' 해외서 반등 이뤄낼까

상반기 실적 하락 불구 '연간 목표는 그대로'
해외서 유의미한 성장, 하반기 반등 '자신감'

[FETV=김선호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상반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에 따라 하반기에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99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9.9%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실적 목표를 하향 조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되고 있는 만큼 가이던스에 맞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3100억원, 24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7.1%, 29.8%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R자료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중장기 전략에 맞춰 가이던스를 처음으로 제시한 시기는 2021년이다. 그 이전까지 중장기 사업전략에 맞춰 주류와 음료부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는 한편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는 단계를 거쳤다.

 

그러다 2021년 IR자료에서 처음으로 2025년에 맞춘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해당 자료에서 롯데칠성음료는 2025년에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을 달성하는 중장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해당 수치로만 보면 영업이익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매출 규모에서는 이미 2022년에 2조8417억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목표 실적에서 영업이익을 하향시키더라도 매출은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실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가이던스인 매출 4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2500억원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4조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 감소한 1849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올해 목표를 매출 4조31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상향 조정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업이익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목표 대비 하향 조정하기는 했지만 해외사업을 확대해 매출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영업본부를 각 상품과 채널에 맞게 세분화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매출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기존 글로벌사업본부에서 영업기능과 기획·전략 기능을 각각 분리해 영업4본부와 미래성장부문을 신설한 배경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사업 매출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것이 롯데칠성음료의 설명이다.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필리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576억원, 파키스탕은 20.5% 증가한 885억원, 미얀마는 30.2% 증가한 404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해외사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연결기준 매출이 소폭 감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상승시키면서 생산·물류 효율화를 진행하면 올해 목표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가이던스를 조정할 요인은 아니다”라며 “해외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 실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