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한신공영이 2분기 이후에도 국내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트램-노면전차) 사업이 수의계약으로 전환돼 연내 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주택정비·공공인프라·해외사업까지 다방면에서 성과를 쌓으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한신공영 2025년 2분기 이후 계약 현황 [사진 공시자료 정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3/art_17548929494482_1f73ba.jpg?iqs=0.2138514511783255)
울산시가 1·2차 입찰 모두 단독 응찰로 유찰된 ‘울산 도시철도 1호선(트램) 사업’을 3차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한신공영 컨소시엄의 계약 성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총공사비는 2717억원으로 올해 말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이 사업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시에 태화강역~신복교차로를 잇는 10.9㎞ 구간에 전기트램과 15개 정거장을 설치하는 울산 첫 도시철도 프로젝트다. 설계는 태조엔지니어링과 신성이 맡고 있으며 기본설계는 11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례 트램 등 유사 사업 실적이 수의계약 전환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공영이 2023년 4월 착공한 ‘위례 트램 사업’은 총공사비 1966억원이 투입돼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부터 8호선·분당선 복정역까지 10개 정거장을 잇는 본선 4.7km 구간과 2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지선 0.7km 구간으로 구성돼있다. 올해 9월 완공 예정으로 국내 트램 1호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
![위례 트램 109정거장 조감도 [사진 한신공영]](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3/art_17548909145195_e7560b.jpg?iqs=0.4721957617537801)
위례 트램 사업은 ‘철도의 정시성’과 ‘버스의 접근성’이라는 장점을 모두 갖췄다. 배터리 탑재형으로 설계돼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는 무공해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또 매립형 레일 위를 주행해 다른 교통수단과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소음을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있다.
한신공영은 주택정비사업에서도 계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8월 초 서울 은평구 ‘대조동 A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1044억원) 본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지하 2층~지상 24층, 4개동 350세대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최근 대조동 A3구역(520세대) 현장설명회에도 참여해 대조동 89번지 모아타운 내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지난 7월 관악구 일대 ‘25-A-00부대 시설공사’(529억원), 6월 ‘인천 영종하늘도시 A-24BL 아파트 건설공사 12공구’(1661억원, LH 발주)를 잇달아 수주했다.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4월 ‘우즈베키스탄 제약클러스터 구축사업(1차)’ 시공권을 확보하며 약 38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유상원조 전담) 차관을 활용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해외 건설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과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4월 수주한 ‘수원 당수지구 D-3BL 공동주택 신축공사’(1805억원) 등 대형 주택사업이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동 공동주택 697세대·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 2112억원 중 1805억원(85.5%)이 한신공영 몫이다.
한편 한신공영은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가 실시한 정기 신용평가에서 무보증사모사채 신용등급 ‘BBB’를 유지하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받았다. 대규모 공공·민간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 트램 사업 수의계약이 연내 마무리되면 올해 수주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정비·공공·해외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가 내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