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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해외여행 플랫폼 도약 근거는 '알리페이 협력'

알리페이플러스 연동, 50여개 해외 국가서 카카오페이 결제 가능
카카오페이 앱 하나로 항공·숙박 등 예약…유저 편의성·혜택 강화

[FETV=임종현 기자] 카카오페이가 결제 서비스를 넘어 해외여행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알리페이와 협력해 해외 결제 가능 국가를 확대하는 동시에 여행 전 과정에서 한층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여행 준비부터 귀국까지 모든 단계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해외 여행객이 별도의 현지 앱 설치 없이 카카오페이 앱 하나로 현지 생활 편의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으로 해외결제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19년부터다. 알리페이플러스와 연동해 해외에서도 결제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50여개 해외 국가와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와 함께 글로벌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중국 앤트그룹의 손자회사다. 그간 알리페이와 협력해 해외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결제액 확대를 위해 해외여행 플랫폼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45조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오프라인(35%)과 해외(20%) 부문의 확대가 견인했다. 이 가운데 해외 거래액은 핵심 온라인 가맹점의 성장과 중국 관광객의 여행 수요 회복이 주된 요인이다. 다만 각 부문별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는 알리페이와의 협력에 관한 질의가 나왔다. 현재 준비 중인 해외 결제 사업의 향후 결제액 확대 전략과 결제 서비스 매출에 미칠 단기·중장기적 기여 효과가 주요 질문이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알리페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결제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반기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유저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하고 해외여행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NFC 결제, 미니 프로그램, 보야저(Voyager)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NFC 결제 서비스는 알리페이 플러스 및 마스터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전 세계 1억5000만 개 이상의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국내 최초로 페이 머니 기반의 선불 NFC 결제를 제공한다.

 

NFC·Tap-to-Pay 사용 비중이 높은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결제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고 해당 지역의 거래액과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3년간 NFC 기반 거래액과 매출 성장률은 세 자릿수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확장 시 추가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미니 프로그램은 알리페이 얼라이언스와 20여개 국가의 현지 가맹점이 협업해 쿠폰, 할인 등 혜택 정보를 카카오페이 앱 내에서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현지 가맹점이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데 제약이 있었지만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여행 시 결제 혜택 경험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보야저는 여행 준비부터 현지 체류, 귀국까지 해외여행 전 과정을 아우르는 패키지형 서비스다. 결제 시점에 머물러 있던 경쟁 영역을 여행 계획 단계로 확장해 사용자는 별도의 현지 앱 설치 없이 카카오페이 앱 하나로 항공·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과 여행 일정 관리까지 해결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여행 비서 기능을 탑재해 현지 일정 추천, 명소 안내, 예약 최적화 등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백승준 리더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결제를 단순한 결제 서비스가 아닌 '넘버원 해외여행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며 결제 매출 외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