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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앤유 투자자들, 투자금 회수할 수 있을까

2017년 이후 637억 유치…대성·IBP 등 일부 펀드 올해 만기 도래
엔씨·엑스엘·블리자드 거친 김정환 대표, 10년째 ‘벨라토레스’ 개발 올인

[FETV=신동현 기자] 김정환 대표가 2016년 설립한 게임사 앤유는 10년 가까이 게임을 개발하는 동안 63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제서야 게임 개발의 끝이 보이는 상황이지만 투자자인 대성창업투자 등에서 운영하는 일부 펀드는 올해 9월 만기에 도달한다.

 

게임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개발금, 향후 게임 론칭을 위한 대규모 마케팅 자금 등 추가적으로 돈 들어갈 곳은 많지만 현재 앤유의 현금 곳간은 거의 비워진 상황이다. 흥행성도 아직은 반반인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에 관심이 쏠린다.

 

◇ 2017년 이후 총 637억 투자 유치…올해는 직접 펀딩 시도

 

앤유는 설립 이후 꾸준히 외부 자금을 끌어왔다. 2019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카카오벤처스, 대성창업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메이플투자파트너스, 유안타증권, 어니스트벤처스 등이 참여해 98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에는 KDB산업은행 주도로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YG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와 기존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글로벌 게임사도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 시기에도 개발 중인 ‘프로젝트 N1’의 출시 시점은 2021년 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후 연기됐다.

 

2022년 3월 진행된 시리즈D 라운드에서는 300억원을 확보하며 기업가치를 25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KDB산업은행과 유안타증권이 후속 투자자로, KB증권·다올인베스트먼트·웰릭스인베스트먼트 등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올해 4월에는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주관사를 두지 않고 직접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 한국산업은행 필두 다수 투자자 참여…일부 펀드는 올해 만기 임박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앤유의 최대 주주는 한국산업은행으로, 전체 지분의 20.41%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ACEVILLE PTE. LTD가 16.74%로 2대 주주이며 대성창업투자가 운용하는 대성블라썸일자리투자조합이 9.37%, 카카오벤처스의 케이큐브NEO펀드가 8.59%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GSA프라이빗에쿼티와 케이프투자증권이 공동 운용하는 케이프지에스에이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비비드인베스트먼트의 IBP IP Value 투자조합, 메이플투자파트너스의 MIP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 DSC인베스트먼트의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 대성창업투자의 대성글로벌위너청년창업투자조합, 우리벤처파트너스의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과 케이비-케이티비 기술금융 벤처투자조합, 그리고 와이지네이버컨텐츠&라이프스타일펀드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펀드는 1년 안에 회수 시점이 다가온다. 대성블라썸일자리투자조합은 300억원 규모로 2025년 10월 23일 만기가 도래한다. IBP IP Value 투자조합은 450억원 규모로 2025년 9월 8일이 만기다. 대성글로벌위너청년창업투자조합 역시 150억원 규모로 2025년 12월 26일 만기에 도달한다


◇ 앤유, 10년간 벨라토레스에 올인 중

 

2016년 11월 설립된 앤유는 PC MMORPG와 모바일 게임 개발, 글로벌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간판 프로젝트 ‘벨라토레스’는 초기 ‘프로젝트 N1’로 불렸던 PC MMORPG로, 15세기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실사풍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세계관을 구현한 회사의 핵심 작품이다.

 

창립자 김정환 대표는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블리자드 코리아를 거친 업계 베테랑이다. 엔씨소프트에서는 ‘리니지’ 해외 퍼블리싱과 아레나넷·데스티네이션 게임즈 인수 등 글로벌 확장을 주도했고, 엑스엘게임즈 공동 창업 후 ‘아키에이지’ 개발·퍼블리싱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블리자드 코리아 대표 시절에는 ‘오버워치’의 한국 론칭을 이끌었다.

 

‘벨라토레스’는 2016년 말 기획을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레벨업이 없는 숙련도 기반 성장, 직업 제한 없는 자유 플레이, 논타겟팅 액션 전투를 특징으로 하며, 생존·모험·제작·대규모 전투 등 MMORPG 본질을 강조한다. 2025년 7월 말 첫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쳤으며, 북미·유럽 시장을 주 타깃으로 글로벌 흥행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