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공공 중심의 주택공급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전략적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두산건설은 도심복합사업을 선도하며 공공정비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시행하며 도심복합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제도는 노후 저층 주거지, 역세권, 준공업지역 등에 공공 주도로 용적률을 상향하고 토지소유자에게는 아파트 분양 등 현물 보상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수익성이 확보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쌍문역 동측 도심복합사업' 투시도 [사진 두산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6360561892_0abfc5.jpg?iqs=0.3714250336355859)
두산건설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도심복합사업의 본격화를 알린 서울 ‘방학역’ 사업을 지난 6월 수주하며 주목받았다. 해당 사업지는 2021년 도심복합사업 제도 도입 이후 시공사가 확정된 첫 사례다.
두산건설은 역세권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 주거 브랜드 ‘더 제니스(The Zenith)’와 거주성 개선 설계를 제안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방학역과 함께 ‘쌍문역 동측’ 부지에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공공재개발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서울시 공공재개발 1호 인허가 단지인 동대문구 ‘신설1구역’의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획득했다.
공공정비사업은 정책 기반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두산건설은 이를 성장 전략의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 기반의 사업성 분석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 선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분양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커지고 있다.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계약 시작 80일 만에,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는 44일 만에 완판됐다.
지난 7월에는 3820억원 규모의 부산 동래구 ‘명장2구역 재개발’ 사업도 수주하며 전국 단위의 공공정비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부산 '명장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투시도 [사진 두산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6361154123_c2853b.jpg?iqs=0.41938306018040283)
하반기에는 인천 ‘부개4구역’과 ‘도화4구역’ 등 수도권 내 민간 분양도 예정돼 있어 주택공급 전반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두산건설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소는 재무 건전성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두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리 능력과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해 신용등급을 작년 말 ‘B’에서 올해 4월 ‘B+’ 상향 조정했다.
두산건설은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전년(32위) 대비 7계단 상승한 25위를 기록했다. 이는 대외 신뢰도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상반기의 분양 호실적을 하반기에도 이어가며 이익률과 성장성을 균형 있게 확보해 시장 신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