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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쌍용건설, ‘수직 증축·그린 리모델링’ 선도…주택공급 해법 제시

평촌목련3단지 등 1~3개층 수직 증축 사례 보유
공급 확대·환경 동시 고려…리모델링 기술 주목

[FETV=박원일 기자] 새 정부 출범 후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쌍용건설의 리모델링 역량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리모델링은 노후 주거지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면서도 주택공급 확대와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직 증축’을 통한 가구 수 확대,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탄소 배출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의 경우 기존 아파트에 2~3층을 상향하면서 가구 수를 최대 15%까지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용적률 구조상 재건축이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한 단지들의 경우 수직 증축 방식 리모델링이 공급 확대 방안으로서 적절하다. 다만 수직 증축은 수평 증축에 비해 사업성이 우수하지만 구조적 안전성과 법적 규제를 통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린 리모델링’은 에너지 소비 효율이 낮은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은 건축물로 탈바꿈시켜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다. 단열재 보강이나 창호 교체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주택의 수명도 연장하는 방식이다.

 

쌍용건설은 수직 증축, 지하층 증설, 내진 설계 등에서 리모델링 관련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실적을 쌓아왔다. 2010년 ‘당산 예가 클래식’(1개층 증축), 2012년 ‘밤섬 예가 클래식’(국내 최초 2개층 수직 증축), 2025년 ‘평촌목련3단지’(지하 1층 포함 총 4개층 증축) 등은 대표적 사례다.

 

 

2024년 준공한 '송파 더 플래티넘'의 경우 단지 전체에 1개층을 수직 증축하고 지하주차장 2개층을 추가 시공했다. 여기엔 지하·지상층을 동시에 시공하는 '탑다운(Top-Down) 공법'을 적용해 시공 효율도 극대화했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업계에서 중요 특허와 기술력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기존파일 지지력 확인 위한 기존골조 이용 시험 공법 외에도 ▲무진동 암반파쇄기 수평 굴착작업용 브라켓 장치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둥 개설공법 ▲엘리베이터 지하층 연장운행 위한 공동부 시공방법 ▲댐퍼 이용 지진 구조안전성 확보 ▲마이크로 파일 이용 개량형 언더피닝 공법 ▲소구경말뚝·하중전이프레임 이용 벽체존치 건축물 리모델링 ▲리모델링 시 공동주택 단열완충재 바닥 시공방법 등 총 8건에 달한다.

 

최근 3년간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로는 문정 현대아파트, 부개 주공3단지, 명일 현대아파트, 여의도 63빌딩 별관 리모델링 등이 있으며 가락쌍용1차, 광명철산한신아파트 등 대형 단지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쌍용건설 전체 수주잔고 7조8301억원 중 리모델링 부문 수주잔고는 1조2498억원으로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사 전체 수주잔고에서 리모델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5%를 넘기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쌍용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에서 이례적으로 리모델링 비중이 높은 편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에 비해 난이도가 월등하게 높아 경험이 없는 시공사가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분야”라며 “초격차 1위 수성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한 곳의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강화하고 신공법 개발과 전담 엔지니어 육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