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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우리금융] CET1비율 대폭 개선…감액배당 과세 가능성은 ‘변수’

상반기 순익 뒷걸음…“일회성 비용 영향”
비과세 배당 도입 시 금융지주 중 최초

[FETV=권현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하 우리금융)의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대폭 개선되며 향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올해 결산배당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감액배당 관련해서는 변수가 발생했다. 최근 정부가 감액배당에 대한 과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분기 순익, 전년보다 0.3% 상승

 

우리금융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상반기 1조551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실적이다.

 

상반기 실적은 올해 초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 책임준공, 신탁, 사업장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성욱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경기 둔화에 대응한 보수적 대손 관리,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과정에서 발생한 판관비 등 상반기 비용 증가 요인이 일부 있었으나 그룹의 수익 창출 역량을 보여주는 순영업 수익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최근 3년과 비교했을 때 우리금융의 실적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은 ▲2022년 1조7620억원 ▲2023년 1조5390억원 ▲2024년 1조755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2분기 실적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9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났다. 특히 상반기 말 기준 CET1비율은 전분기 대비 31bp 개선된 12.76%를 기록하며 최초로 12.5%를 넘어섰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6월 말 CET1비율은 12.76%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과 더불어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개선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전년도 연간 주당 배당 50% 수준을 분기에 균등 배당하는 배당정책에 따라 주당 200원(시가배당율 0.8%)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기준일은 8월 10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8월 29일이다.

 

매년 2분기 기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금융의 현금배당 규모는 ▲2022년 150원(시가배당율 1.2%) ▲2023년 180원(시가배당율 1.5%) ▲2024년 180원(시가배당율 1.2%)이었다.

 

실적발표에서 우리금융은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기존 취매입한 1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오는 9월 전액 소각한 이후 보통주 비율, 금융환경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방침이다.

 

◇올해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 적용

 

우리금융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6~37%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022년 26.2%, 2023년 33.8%, 2024년 33.3%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중장기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우리금융은 다양한 기업가치 제고 추진 방안을 세우고 실행 중에 있다.

 

특히 올해 초 발표된 우리금융의 추가 추진 방안에는 ‘비과세 배당(감액배당)을 통한 실질적 주주환원율 확대’ 계획이 포함됐다. 자본잉여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해당 재원으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3월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이후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이 적용될 예정이며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잉여금의 전입 규모는 3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중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게 된다.

 

다만 최근 정부가 감액배당 과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변수가 생겼다. 지난 17일에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감액배당 과세를 골자로 하는 법인세법 및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각 금융지주의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비과세 배당과 관련된 질문들이 등장했다. 다만 금융지주별로 입장차는 있었다.

 

KB금융은 감액배당을 열린 옵션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하나금융은 충분히 검토했으나 당국의 스탠스에 따라 홀딩 된 상태라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현 시점에서 감액배당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