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NC AI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 1.7B’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바르코 비전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비전언어모델(VLM)이다.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으며, 복잡한 문서, 표, 차트까지 처리할 수 있다.
![NC AI는 초경량 멀티모달 AI ‘바르코 비전 2.0 1.7B’를 공개했다. [이미지 NC AI]](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8400571449_c95b19.jpg?iqs=0.7028838753062907)
이번 1.7B 모델은 지난 16일 공개된 중형 모델 ‘바르코 비전 2.0 14B’에 이은 후속 버전이다. 14B 모델은 공개 열흘 만에 약 1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1.7B 모델은 글로벌 오픈소스 멀티모달 AI 모델인 InternVL3 2B, Ovis2 2B보다 텍스트 처리와 한국어 성능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NC AI는 밝혔다. MT-Bench, K-SEED, K-LLaVABench, CORD, ICDAR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학 수준 지식 평가 지표인 MMMU와 과학 차트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AI2D 벤치마크에서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3B, 카카오의 카나나 3B와 유사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는 결과도 소개됐다. MathVista와 MM-Vet 벤치마크에서도 상위권 성능을 기록했다.
바르코 비전 2.0 1.7B는 파라미터 수가 1.7B로, 스마트폰과 PC 등 개인 기기에서도 실행 가능하다. 기존 멀티모달 AI가 클라우드 환경에 의존했던 한계를 넘어, 실시간 AI 처리가 가능한 온디바이스 형태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NC AI는 이 모델이 개인정보 보호와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NC AI는 1.7B 모델을 포함한 바르코 비전 2.0 시리즈를 연구용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 교육 및 연구 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NC AI는 이번 모델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게임, 패션, 미디어 등 산업에서의 AI 적용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술 자립 및 AI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NC AI가 보여준 경량 고성능 모델 개발 능력을 통해 다양한 국내 산업군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바르코 비전 2.0 1.7B는 AI 기술의 자립과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